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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8장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둘이 부적절한 사이라는 걸 확신하듯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도 입은 열지 않았지만 다들 그리 생각하는 모양이다. 인간의 본성이라는 게 그렇지 않은가. 사람들은 자극적인 가십거리들을 좋아한다, 설령 그게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으로 이루어진 루머라 할지라도. “됐고, 말해줄 만큼 말해줬어. 본인만 떳떳하면 그만이니까 다들 해산해. 곧 촬영 재개한다.” 다들 갖가지 의문들을 품고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역시 도윤의 심기를 건드렸기에 곧장 짐을 싸 촬영장을 떠났다. 다들 뿔뿔이 흩어진 뒤, 도윤이 한숨을 푹 쉬었다. “수연 씨, 이번 일은 내 불찰이야. 그래도 걱정 마, 잘못한 게 없으면 움츠러들 필요 없으니까.” 서수연도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감독님, 제가 폐 끼친 거죠. 여주인공 역만 안 맡았으면 이런 자질구레한 일도 없었을 거잖아요.” “내가 원하던 이미지에 딱 맞아서 캐스팅한 거야.” 도윤은 아직도 제 안목을 굳건히 믿고 있었다. “남들 평가는 중요하지 않아, 연기만 잘하면 아무도 그런 허튼 소리 못할 거야.” 연기를 잘해내는 것보다 더 좋은 증명 방법이 없긴 했다. “네 감독님, 꼭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 메이크업 아티스트 새로 오고 있으니까 그 사이에 잘 준비하고 이따가 촬영 시작하자.” 고개를 끄덕인 서수연은 대기실에 앉아 열심히 대본을 보기 시작했다. 모두가 믿음직스러워하지 않는다면야 더욱이 배역을 잘 소화해 내야지. 그래야만 부적절한 수법으로 배역을 따낸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을 테니까. 한시간 정도 지나 새로 메이크업을 받은 서수연은 드디어 촬영장에 들어섰다. 도윤이 일대일 연기 지도와 오래동안의 준비 덕에 촬영은 순조롭게 이어졌다. 그렇게 하다 보니 더는 처음처럼 긴장감에 잠식되지도 않았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호텔방. 침대에 고꾸라져 얼마나 잤을까, 비몽사몽 일어나 휴대폰을 드니 강준영에게서 온 부재중 통화가 여러개 찍혀있었다. 눈을 비비며 일어난 서수연이 강준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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