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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7장

서수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쭉 여기 뒀었어요. 누구든지 드나들 수 있잖아요. 전 방금 감독님이랑 대기실에 있었는데 이걸 넣었을 리 없죠.” “그럼 뭐, 누가 모함이라도 한다는 거네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볼썽사나운 표정을 지으며 아니꼬와했다. “소설을 너무 읽었나 보네, 남들이 다 자기 같은 줄 아나!”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귀를 닫아버리는 여자의 모습에 서수연이 침착하게 말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진짜 훔칠 거였으면 그걸 바로 제 가방에 넣었을까요?” “절대 수연 씨가 훔쳤을 리 없어. 찾았으니까 눈화장 마저 하지.” 서수연의 신분을 알지만 강준영이 평소엔 떠벌리지 말아라 당부했으니 그저 사소한 일로 넘길 수밖엔 없었다. 반면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무조건적으로 서수연을 감싸주는 도윤에 불만을 품었는지 선을 세게 넘어버렸다. “도 감독님, 대체 서수연 씨랑 무슨 사이세요?” 황당한 질문에 도윤이 굳어버렸다. “그게 무슨 말이지? 같이 일하는 관계가 아니면 또 뭔데?” “그게 다예요? 그 말을 누가 믿는데요?” 여자가 코웃음을 쳤다. “겨우 무명 배우가 이런 대작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된다고요?” 사실 이 의문은 진작 서수연이 캐스팅됐을 때부터 다들 쉬쉬하던 문제다. 임지혜가 부탁해도 거절 당했던 게 경험도 없는 신인에게 돌아갔다는 건 실로 이상한 일이긴 했지만 도 감독의 결정이니 아무도 입 밖에 꺼내지 못했던 것. 누군가 나서서 운을 떼니 다들 수군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아마,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따낸 배역이라며 의심하고 있을 테지. 내내 방관만 하고 있던 임지혜의 얼굴에 으시대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저 도둑으로 몰리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는데 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저런 폭탄 발언을 해버릴 줄이야. 이젠 서수연이 어떻게 판을 뒤엎나 두고봐야겠다. 서수연은 좌중들의 의심 섞인 눈빛을 한 몸에 받으며 한참만에 입을 열었다. “훔친 적도 없고 감독님이랑 그런 사이도 아닙니다.” “내가 말했지, 수연 씨는 자기 힘으로 배역 따낸 거라고. 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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