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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5장

서수연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자체부터가 의문이었다. 연기 경험은 물론 팬 하나 없는 사람이 무슨 수로 주인공 자리를 감당한단 말인가. 개봉해도 보러 갈 관객 하나 없을 텐데. 오늘 일로 분명 도 감독은 스스로의 결정에 후회했고 자연스레 여주인공 자리 역시 도로 임지혜의 몫이 될 줄 알았다. 근데 이게 웬 걸, 후회는 커녕 되려 일대일 연기 지도까지 해준다지. 첫 데뷔작에서 그렇게 욕설을 날리던 도윤은 어디 가고! 눈을 팽글 굴리던 임지혜의 시야에 서수연이라 적힌 의자 위의 가방 하나가 보였다. 추측이 맞다면 그건 아마 서수연 가방일 거다. 자리에서 일어난 임지혜는 제일 비싼 섀도우 하나를 골라 그걸 몰래 서수연의 가방에 집어넣었다. 강씨 집안 사모님이라고 우쭐댄다 이거지? 그럼 어디 당해 봐라, 화장품 훔친 도둑으로 개망신이나 당해 보라고. 그러고도 과연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으려나. 연기 지도 끝에 안정을 되찾은 서수연을 보고 도윤은 촬영 준비를 시작했다. 현장에 오니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수정을 위해 서수연을 대기실로 불렀다. “죄송해요, 또 수정하셔야겠어요.” 여자는 성가시면서도 서수연이 배우이니 어쩔 수 없이 억지웃음을 지으며 수정을 시작했다. 피부 상태도 아주 좋아 수정은 얼마 걸리지도 않을 듯했다. 그저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웬 무영 신인에게 화장을 해주는 자신이 몸값이 떨어졌단 생각에 못마땅해하고 있었다. “어라? 섀도우 어디갔지?” 여기저기 뒤지던 여자는 끝내 섀도우를 찾지 못했다. “무슨 일이에요? 뭐가 없어진 건가요?” “섀도우가 안 보이네요, 아침까지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 갔지?” 여자는 수정 화장을 하는 서수연만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 생각에 다급해났다. 도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느려터진 사람인데 이러다 촬영에 폐 끼치기라도 했다간 그걸 다 자기가 덮어쓸지도 모른다. “제가 같이 찾아드릴게요.” 서수연도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섀도우를 찾기도 전에 현장 감독이 문을 벌컥 열었다. “어떻게 돼가요? 촬영해도 됩니까?” “눈 화장이 안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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