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2장
“그럴게.”
얼마 지나지 않아 강준영은 그대로 잠에 빠졌다.
그날 밤, 강준영은 간만에 편하게 잠자리에 들었다.
서수연 역시 조심스레 곁에 와 누워 나란히 잠에 든다.
이튿날 아침, 강준영은 벌써 회사로 나갔다.
텅 빈 옆자리를 보며 멍하니 생각에 잠겼던 서수연은 정리를 마치고 영화 티저 촬영을 위해 외출했다.
<이담> 측에서 데려온 건 최고의 메이크업 팀.
그들은 벌써 서수연을 위해 일부 헤어와 메이크업 디자인을 마쳤고 그 덕에 모든 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티저 촬영 역시 잘 협조해진 서수연으로 인해 순조롭게 끝이 났다.
그로부터 일주일, <이담> 첫 촬영날.
서수연은 아침 일찍 일어나 메이크업을 마치고 촬영장으로 향했다.
“역시, 수연 씨가 이 배역에 찰떡일 줄 알았다니까.”
도윤은 서수연의 메이크업이 제법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마치 대본을 찢고 나온 것 같달까.
정작 현장에 오니 압박감과 긴장감이 서수연을 짓눌렀다.
여기엔 얼마나 많은 이들의 기대와 노고가 들었을까.
이 영화의 여주인공으로서 그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역시나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서수연은 간단한 등장씬마저도 여러번씩 NG를 내 도 감독마저 난감하게 만들었다.
“수연 씨, 너무 긴장한 거 같은데?”
자기 때문에 촬영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게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른다.
땡볕에서 다들 서수연 한 사람만 기다려주는데......
“죄송해요 감독님, 저......저 카메라 앞이 처음이라 좀 긴장되네요.”
“괜찮아 수연 씨, 긴장할 거 없다고 했잖아. 그럼 다들 30분 쉬었다 가지. 긴장 풀었다가 다시 찍으면 돼.”
도윤이 서수연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대기실로 들여보냈다.
질책은 받지 않았으나 이 모든 게 자기 때문이라는 걸 서수연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다른 씬을 촬영할 배우들은 진작 왔지만 서수연의 씬이 끝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역시 연기자감은 아니 모양이다, 돈 때문에 덥석 받는 게 아니었는데.
“다들 힘드시죠? 커피 마셔요!”
“마침 근처에서 촬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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