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29장

“기사님이요? 그럼 강준영 씨는?” 보아하니 강준영은 전혀 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설마......나랑 같이 버스 타고 가게요?” 강준영이 서수연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 되나?” “아니 그게 아니라.” 서수연이 주위를 두리번 대다 그의 귓가에 다가와 속삭였다. “강씨 집안 도련님이 버스 타는 건 좀 아니잖아요?” 살금살금 눈치를 보는 모습에 강준영이 실눈을 떴다. “버스에 그렇게 썼습니까? 나 같은 사람들은 못 탄다고?” “그거야 아니죠.” 서수연은 다시 꼿꼿이 선 채 더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사실 기분은 좋았다, 적어도 이건 그가 임지혜에게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니까. 10분 쯤 지났을까, 버스가 도착했다. 미처 생각지 못한 건 이 시간대에 벌써 사람들이 꽉 차 있다는 거다. 구석으로 밀려난 서수연이 곁에 있던 강준영을 힐끗 쳐다봤다. 방금 전까지 담담하던 그의 미간엔 벌써 짙은 주름이 잡혀있다. 서수연은 깨고소해하며 웃음을 삼키더니 그를 놀려댔다. “강 사장님, 이젠 아시겠죠? 저희같은 한낱 백성들이 버스 한번 타는 게 얼마나 힘든지?” 난생 처음 버스를 타본 강준영이지만 이렇게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일 줄은 예상치 못한 모양이다. “앗.” 뒷사람에게 밀린 서수연은 강준영 쪽으로 휘청이다 그의 품에 그대로 안겨버린다. 얼굴이 홍당무가 된 서수연은 그에게서 떨어지려다 또다시 밀리며 옴짝달짝 못하게 됐다. “그......미, 미안해요.” 어쩔 바를 모르는 서수연과 달리 강준영이 입꼬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 손을 뻗어 서수연을 붙잡으니 미어터질 듯한 버스도 그닥 불편하지 않아졌다. 품에 안겨 힘있게 뛰는 그의 심장 소리를 듣노라니 서수연은 또다시 얼굴이 불가마처럼 벌렁이기 시작했다. 더는 안 되겠다 싶어 벗어나려 했지만 그럴 때마다 버스가 흔들리며 누군가 또 서수연을 강준영의 품으로 밀어버렸다. 똑바로 서있을 수가 없었던 서수연은 넘어지지 않으려 그렇게 내내 강준영의 품에 의지했다. 줄곧 어깨를 꼬옥 잡고 있는 강준영의 행동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