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5장
“저기 강준영 씨......”
덩달아 일어난 서수연이 그를 나지막이 불러봤다.
그래서 가도 된다는 건지 안 된다는 건지.
서수연이 입술을 앙다물었다.
어차피 있는 그대로 얘기했고 강준영도 아무말 안 했다는 건 반대하진 않는다는 거겠지?
그 생각에 서수연은 다시 생기발랄하게 웃어보였다.
“몰라 몰라, 그럼 내일 계약하러 가야지!”
어찌 보면 인생 첫 일자리나 다름 없던 터라 서수연은 흥분에 겨워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도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그가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하기 위해 특별히 정성들여 꾸미곤 밖으로 나갔다.
강준영은 오늘 계약이 이루어질 도윤의 회사로 갈 수 있도록 진작 차량까지 준비해준 상태.
가는 내내 서수연은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했다.
이건 제 능력으로 따낸 첫 직장이자 자신에 대한 증명이기도 하다.
회사 앞에 다다른 서수연이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안으로 들어섰다.
“안녕하세요, 오늘 감독님이랑 계약하기로 했는데요.”
데스크 직원이 표를 확인하더니 말했다.
“아, 서수연 씨 맞으시죠? 감독님께서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오시죠.”
엘리베이터 앞으로 온 직원이 서수연을 태워주고 5층 버튼을 눌렀다.
“감독님 5층에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서수연을 올려보낸 직원이 다시 데스크로 돌아오자마자 선글라스를 낀 임지혜가 안으로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도 감독님 계세요?”
“호......혹시 임지혜 님?”
그동안 여러 연예인들을 마주쳤지만 임지혜를 본 건 오늘이 처음이다.
하필 임지혜의 팬이었던 직원은 감격스러운 만남에 잔뜩 흥분해 있었다.
반면 이런 일이 흔했던 임지혜는 대수롭지 않아 하며 답했다.
“네, 맞아요. 도 감독님 뵈러 왔는데 들어가도 될까요?”
예약 없인 당연히 안 되겠지만 대단한 스타가 왔으니 두 팔 벌려 환영 아닌가.
“그럼요.”
직원은 똑같이 엘리베이터를 눌러주며 말했다.
“감독님 5층에 계십니다.”
안으로 들어가려던 임지혜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고 물었다.
“감독님 새 영화 여주인공 캐스팅했다던데 누군지 알아요?”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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