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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0장

어두운 극장에서 유난히도 빛을 머금은 그의 눈빛 때문에 도저히 모른 체할 수가 없었다. 이대로 넘겼다간 그의 기대를 저버리는 큰 실수를 할 것만 같아. “그럼 이렇게 할까요? 오늘은 일단 신세 지고 선물은 내일 다시 주기로, 어때요?” 강준영이 살짝 고개를 숙여 뚫어져라 서수연을 쳐다보며 일렁이는 눈빛으로 말했다. “안 되지 그건, 열두시 지나면 내 생일 아닌데. 그럼 되는대로 하죠?” “되는대로?” 서수연이 이해를 하지 못해 눈을 깜빡거렸다. “어떻게요? 극장이라 뭐가 없는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별안간 손을 뻗은 강준영은 서수연의 머리를 붙잡고 살포시 입을 맞췄다. 온기를 머금은 따뜻한 입술의 촉감에 눈이 휘둥그래진 서수연은 온 몸이 경직돼 버린다. 갑자기 왜 입을 맞췄는지도 모르겠지만 더욱이 놀라운 건 그럼에도 반감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강준영은 더도 덜도 않고 딱 상태로만 입술을 포갰다. 그게 오히려 심장을 더 요동치게 만들었고...... “빨리 빨리, 곧 시작한다.” 부랴부랴 들어오는 관객의 목소리에 강준영은 곧장 서수연을 놔줬다. 두 사람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리에 앉는다. 당연하겠지만 이번에도 서수연은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다. 머릿속이 온통 방금 전 강준영이 뽀뽀를 했던 장면으로는 가득 들어차 온 몸이 불난로처럼 후끈거렸다. 곁에 앉은 강준영 역시 정신이 딴 데 팔려 넥타이를 풀어제꼈다...... 그조차도 갑자기 서수연에게 뽀뽀를 한 이유를 모르고 있다. 술집에서 겨우 얼마나 마셨다고, 그 정도 주량엔 절대 취할 리가 없는데. 헌데 방금 서수연의 두 눈을 마주했을 땐 취한 사람마냥 이성을 잃고 행동이 먼저 나갔었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벌써 입술이 맞닿아 있었더라지. 그래서, 이 뽀뽀는 당최 무슨 의미였을까? 뭐라 말도 못 하고 집중도 안 되는 서수연은 따분하면서도 멋쩍은 상황에 어쩔 바를 몰랐다...... 그러다 문득 팝콘통에 손을 뻗는데. 하필 이때, 강준영도 손을 뻗으며 두 사람의 손이 한데 부딪혔다. 따뜻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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