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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7장

갈 곳 잃은 손에 멋쩍어 하던 임지혜는 다시 곧바로 웃음 지으며 말했다. “그래, 내가 생각이 짧았어. 미안해 준영아, 다음엔 내가 다시 잘 생각해 볼게.” 그리고는 또 한번 손을 뻗어 그의 팔짱을 꼈다. “그러니까 화내지 마 응? 오늘 네 생일인데 기뻐하는 게 마땅하지!” 강준영이 어쩔 수 없는 듯 한숨을 뱉었다. “화 안 났어.” “그럼 다행이다.” 임지혜가 입이 귀에 가 걸려 싱글벙글거렸다. “옆에 있는 술집에 룸 잡아뒀어, 같이 가서 한잔하자. 그리고 너 단 거 싫어하는 건 아는데 케익 정도는 맛봐줄 수 있지?” 임지혜가 거절하기 힘든 화법으로 몰아붙이자 강준영은 곁에 있던 서수연을 잠시 쳐다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이럴 줄 알았어.” 기분이 좋아진 임지혜가 그의 옆으로 다가왔다. “가자, 우리. 다들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놀아요.” 다들 환호를 지르며 강준영과 임지혜를 따라 나섰다. 그로 인해 서수연은 점차 뒤로 밀려 강준영과 멀어져 버린다. 임지혜,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축하 파티니 뭐니 하는 걸 하긴 싫었지만 결국엔 뒤를 따랐다. 이 일이 아니었다면 아마 오늘이 강준영 생일이라는 건 알지도 못했을 거다. 할머니가 갑자기 영화표를 예매하신 이유도 다 그것 때문이었구나. 늘 강준영이 남편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 여겼지만 지금 보니 자신 역시 나을 건 없어보였다. 남편 생일조차 몰라 임지혜가 그걸 대신 챙겨줬다는 게...... 사람들 무리를 뒤따라 가는 사이, 강준영이 고개를 돌려 서수연을 바라봤다. 눈이 마주치자 서수연은 냉큼 미소를 띠며 그를 안심시켰다. 룸에 들어오니 분위기가 시끌벅적해졌고 파티의 주인공인 강준영은 자연히 이목의 중심이 됐다. “강 사장님, 저희가 준비한 선물이에요. 다들 고심해서 골랐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강준영은 담담하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긴 뒤, 선물들을 옆에 놨다. 서수연은 최대한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으려 구석진 곳에 자리 잡았다. 생일인 줄도 몰랐는데 선물을 무슨 수로 준비하랴. 행여 그 사실을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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