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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6장

“여기서 기다릴게요.” 서수연이 미간에 살짝 힘을 주며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같이 들어가는 건 아닌 거 같아서요.” 그럼에도 강준영은 끝까지 내릴 것을 권유했다. 임지혜는 촬영용 소품에 문제가 생겨 다쳤다며 그더러 와달라 연락을 했었다. 그저 친구로서의 의리만으로 왔을 뿐이지만 행여 서수연이 오해할까 걱정돼 차라리 안으로 데려가려는 생각이었던 것. “강준영 씨......” 어쩔 수 없이 뒤따르는 서수연은 순식간에 긴장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곧 임지혜와 강준영의 스킨십 장면을 볼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속이 갑갑해왔다. 어쩐 일인지 촬영장은 물 뿌린 듯 조용하기만 했다. 왜 아무도 없지? 사고가 생긴 현장 치곤 지나치게 적요한데?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강준영은 의아한 표정으로 서수연을 데리고 임지혜의 대기실에 들어섰다...... “생일 축하해!” 문을 열자마자 꽃가루가 흩날리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강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활짝 웃으며 축하 인사를 전하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준영아!” 핑크색 원피스를 입고 기다란 웨이브 머리를 어깨까지 늘어뜨린 임지혜는 마치 공주님을 방불케 했다. 그녀가 케익을 손에 들고 와 강준영의 앞에 섰다. “준영아, 생일 축하해!” “다쳤다며.” 강준영이 쌀쌀맞은 눈빛으로 쏘아붙였다. 기대했던 표정을 보아내지 못한 임지혜는 난감해 하는가 싶더니 다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내가 직접 주문한 케익이야, 여기 선물도 준비했어!” 임지혜가 생긋 웃으며 케익을 건넸다. “위에 이 그림, 내가 그린 거다!” 서수연이 강준영의 뒤에서 머리를 빼꼼 내밀었다. 케익에 그려진 귀여운 남자아이는 강준영과 은근히 닮아있었다. “자, 우리 같이 축하 노래 불러주자고!”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그 뒤, 임지혜가 곁으로 와 강준영의 팔짱을 꼈다. “준영아, 내 서프라이즈 마음에 들어?” 환하게 웃음 짓는 눈 앞의 여자가 문득 낯설어 보이기 시작했다. “지혜야, 고마운데 다신 이런 장난 치지 마.” 강준영이 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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