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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1장

데스크 직원이 다급히 달려와 막아선다. “여사님, 이렇게는 출입이 불가하십니다.” 화가 치밀은 이은숙이 직원을 밀치고 들어가보려 하지만 개폐문은 도통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역부족이라 여긴 데스크 직원이 경비들을 향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들에게 붙잡혀 발버둥치던 이은숙은 당장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고래고래 호통을 지르기 시작했다. “나 서수연 엄마야, 우리 딸이랑 당신네 사장이 어떤 사이인지 아냐고! 나 이대로 내쫓으면 네들 사장이 가만 안 둔다니까!” 마침 이때, 배지성이 회사로 복귀했다. 로비에서 일어난 해프닝에 신경 쓰지 않으려던 그는 서수연의 엄마라 자칭하는 목소리를 듣고는 저도 모르게 걸음을 우뚝 멈췄다. “놓으시죠.” 앞으로 다가간 배지성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여사님, 방금 서수연 씨 어머님이라 하셨습니까?” 이은숙이 얼얼해진 팔뚝을 문지르며 눈 앞의 남자를 훑어내렸다. “그런데요, 그쪽은 누굽니까?” “배연 그룹 사장입니다, 여사님이 찾으시는.” 그 말을 듣자마자 이은숙은 세기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어머, 사장님이시구나! 서수연 엄마예요, 오늘은 우리 딸에 대해 물어보려고 왔어요.” 서수연에 대한 걸 왜 자신에게 물으러 왔는진 모르지만 어머니라는 말에 결국 배지성은 이은숙을 사무실로 데리고 올라갔다. “어머니, 앉으세요.” 배지성이 이은숙에게 직접 물 한잔을 건네줬다. “수연이에 대해 물으실 게 뭔가요?” 럭셔리한 사무실 인테리어에 입이 떡 벌어졌다. 더욱이 중요한 건 이런 대기업 사장이 자신을 깍듯이 모신다는 점. 세상에, 이런 대접은 살면서 처음 받아보는구나. “수연이한테 전화했는데 받지 않아서요. 두 사람 아는 사이라길래 여기 찾아온 거예요.” 서수연이 언급되니 이은숙의 얼굴에 언뜻 원망이 서렸다. “계집애가, 사람 속을 썩여 아주.” 배지성 역시 이은숙의 말투에서 딸에 대한 불만을 캐치해냈다. 서수연의 가정사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결코 쉬워보이진 않는달까. “수연이 요즘 바빠서 연락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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