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00장

연락을 하지 못한 이은숙의 머릿속에 서수연의 동창 하나가 휙 스쳤다. 서수연 그 계집애는 친구도 별로 없었는데. 유일하게 몇 번 언급했던 그 애와는 꽤나 친해 보였었지. 이은숙은 곧장 서수연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날, 급히 나가느라 두고 갔던 짐들을 뒤지다 옷장 밑에 숨겨둔 수첩 하나를 찾아냈다. 대학교 졸업 뒤에야 휴대폰을 샀으니 그 전에 연락했던 번호들은 분명 여기에 적혀있겠지. 한참을 뒤적거리다 그 친구의 번호를 찾아낸 이은숙은 곧장 그리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이은숙의 연락을 받은 상대가 떨떠름해서는 물었다. “누구시죠?” “서수연 엄마야. 아줌마가 뭐 좀 물어봐도 되겠니? 수연이 너랑 같이 있어? 그럼 좀 바꿔줘 봐.” 이은숙이 명령하다시피 말했다. 서수연의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았던 동창은 그 말을 듣자마자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죄송한데 수연이랑 같이 있는 거 아닙니다.” “그럴 리가? 걔한테 친구라곤 너 하난데! 너한테 안 가면 누구한테 갔겠어!” 그제야 서수연이 집을 나왔다는 걸 알게 된 동창은 서수연을 마음 아파하는 동시에 이은숙에겐 증오 섞인 말투로 말했다. “자기 딸 집 나가게 만들고 이제 와서 나한테서 사람을 찾습니까? 그러고도 당신이 엄마예요? 내가 수연이었으면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았어!” 말을 마친 동창은 곧장 전화를 끊고 이은숙의 번호를 차단했다. 그러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서수연에게 문자를 보냈다. [너희 엄마가 나한테 연락했어, 너 찾는 거 같더라.] 문자 내용과 방금 전 왔던 연락을 생각하니 어딘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 어쨌든 결코 좋은 일로 찾는 것 같진 않다는 예감. 원하던 답을 얻지 못한 이은숙은 고뇌에 빠졌다. 그렇게 한참이나 머리를 굴리다 문득 얼마 전 봤던 그 기사가 떠올랐다. 다시 그날 사진을 검색해 봤지만 찾진 못했고 대신 배연 그룹에서 올린 해명글을 보게 됐다. “배연 그룹이라.” 서수연이 이 회사와 관련이 있는 거라면 거기에서 행방을 알아낼 수도 있겠지...... 휴대폰 지도를 따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