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2장
“감독”은 말 한마디 없이 컷도 웨치지 않았다.
배역을 따내기 위해 서유라는 어쩔 수 없이 연기를 이어갔다.
“뭐? 미친년? 그건 너지! 김규진이 사랑하는 건 나라고!”
서유라가 반격하려 여주인공에게로 달려들려는 찰나.
“오케이, 컷.”
감독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서유라가 여자를 때리려 드니 마침 서수연이 “감독”에게 신호를 보냈던 것.
덜컥 멈춘 서유라는 옷 매무새와 머리를 정리하며 “감독”에게로 와 물었다.
“감독님, 저 방금 연기 괜찮았죠? 배역 따낼 수 있겠죠?”
미션을 완수한 “감독”은 더는 서유라에게 대꾸조차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그 모습에 서유라가 다급히 뒤쫓아 갔다.
배역 하나 따내겠다고 뺨을 몇 번이나 맞았는데 이대로 “감독”을 보낼 순 없지 않은가.
“감독님, 어디 가세요? 요구대로 리허설 했잖아요, 뺨도 맞고 욕까지 들었는데 왜 말씀이 없으세요? 대체 이 배역 저한테 주시는 거예요 마는 거예요!”
“감독”이 성가신 듯 손을 빼냈다.
“그건 내가 아니라 보스한테 물어봐야 하는 겁니다.”
“보스요? 투자자요? 그럼 투자자 불러주세요, 제가 얘기해 볼게요.”
투자자가 스튜디오에 있다는 말에 서유라의 눈이 반짝 빛났다.
보통의 투자자들은 작품 하나에만 투자하는 게 아니니 잘만 보이면 여러 작품에도 출현하며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
“감독”이 서수연을 데리고 오라며 “매니저”에게 턱을 까딱거렸다......
또 한번 눈 앞에 나타난 서수연을 서유라는 의아하면서도 아니꼽게 쳐다봤다.
“서수연, 넌 왜 아직도 안 갔냐? 아직도 미련이 남은 거야? 꿈 깨라고 했지, 나 곧 투자자 만나면 이 배역은 내 거라고!”
서수연이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아직도 모르겠어? 내가 그 보스라니까?”
충격에 입을 떡 벌리던 서유라는 이내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네가? 네가 무슨 투자자야? 웃기는 소리 그만해! 배역 달라고 매니저한테 조를 땐 언제고!”
“투자자가 아니라 보스.”
그러면서 서수연이 스태프들을 향해 손을 저어보였다.
“다들 고생하셨어요, 가서 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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