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3장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야, 방금은 카메라로 찍지도 않았고.”
서수연이 결국 팩트를 전해줬다.
“언니, 너 연기하는 거 좋아하잖아? 내가 사람들 가득 불러다가 장단 맞춰줬는데 왜? 기분이 별론가?”
서유라는 그제야 자신이 단단히 속았다는 걸 알고는 버럭 화를 냈다.
“서수연! 날 속여! 대체 왜 이래,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이번에도 서유라는 화풀이를 하려 서수연에게 손을 들어올렸다.
서수연은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서유라, 지금은 나 건들면 안될 텐데! 감히 건드렸다간 네 이미지 나락갈 수도 있거든!”
믿기진 않으면서도 앞서 자신의 광고 스케줄을 가로챘던 걸 떠올린 서유라는 잠시 기세를 굽혔다.
“서수연, 너 대체 왜 이러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서수연이 주위에 있는 감시 카메라를 가리켰다.
“방금 그거 감시 카메라엔 다 찍혔거든? 내가 그걸 편집해서 진짜 상황처럼 만들면 과연 네티즌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뭔가 알아차린 서유라가 이를 갈며 쏘아붙였다.
“날 모함해? 서수연, 너 진짜 독하구나! 올려봐, 그걸 누가 믿나.”
“그래? 그럼 해볼까 한번?”
서수연이 휴대폰을 들어 성훈에게 연락을 하려 하자 겁을 먹은 서유라가 그걸 뺏으려 손을 뻗었다.
“그만해 서수연! 영상 뿌리면 너네 엄마 집에서 내쫓을 줄 알아.”
서유라는 아직도 이은숙이 위협이 되는 줄로 아나 보다.
진작 3억을 준 뒤로 이은숙과는 모녀의 연을 끊었는데.
“나랑 배지성 사진 네가 뿌린 거지?”
서수연이 휴대폰을 도로 넣고 추궁했다.
“서유라, 널 똑똑하다고 하면 좋을지 멍청하다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날 골탕 먹이려고 배연 그룹을 건드리네? 그래봤자 잃는 쪽은 너일 텐데?”
일년에 찍는 광고만 수백 개인 배연 그룹은 업계에선 그 기세가 상당해 어지간한 연예인들의 커리어엔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서유라가 배연 그룹을 건드렸으니.
서수연마저 찾아낸 배후를 과연 배연 그룹이 모를까?
제 앞길을 제 손으로 막고서도 서유라는 그걸 눈치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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