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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9장

노트북을 덮자마자 이번엔 배지성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망설이다가 결국 휴대폰을 들어 올렸다. 아무리 강준영이 거리를 둬라고 해도 친구 연락 정도야 뭐. “여보세요?” “수연아, 바빠?” “아니 괜찮아, 무슨 일이야?” “다시 한번 물어보고 싶어서 그래. 진짜 우리 회사 안 올 거야?” 배지성은 아직도 거기에 미련을 떨구지 못하고 있었다. “배연 그룹 그리 대단한 대기업은 아니어도 대우는 거기 못지 않은데, 진짜 일해볼 생각 없어?” 배연 그룹 마케팅 전무, 그건 많은 이들이 동경하지만 결코 가질 수 없는 자리이기도 하다. 다만 강준영과 약속을 했기에 더는 말을 바꿔선 안 된다. “진짜 안 되겠어. 믿어줘서 고맙고 너무 미안해.” 침묵하던 배지성이 한숨을 뱉었다. “그래! 근데 네가 서유라 얼굴 그렇게 만들어서 우리 광고 촬영이 무산됐거든. 지금은 바꿀 만한 사람도 못 찾았어. 계약 기간 사이에 광고 못 만들면 위약금도 어마어마하거든.” “뭐?” 예상 밖의 큰 후폭풍에 죄책감이 밀려왔다. 늘 도움이 돼주던 배지성의 발목을 붙잡긴 싫은데...... “미안......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 말에 배지성이 나지막이 웃어보였다. “있지, 우리 회사 와서 일해 그럼.” “아......그건 진짜 안돼. 아니다, 위약금이 얼만데? 내가 낼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신은 없었다. 위약금이라는 게 어디 한두 푼도 아니고. “바보야! 내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니라 너야.” “어?” 서수연이 또 한번 혼란에 빠졌다. “나, 나 벌써 결혼한 거 알잖아......” 그 말에 전화 너머 배지성이 한참이나 소리 내 웃었다. “서수연, 넌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다녀? 너한텐 내가 고작 그 정도밖에 안돼?” “아니, 그......그냥 농담한 거야!” 오해를 했다는 서수연은 황급히 말을 돌렸다. “서수연, 내 말은 우리가 지금 급히 광고 모델을 필요로 한다는 거야. 서유라는 다쳐서 촬영을 못 하고 넌 서유라 동생이잖아. 두 사람 꽤나 닮았던데 차라리 수연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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