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6장
서유라는 배연 그룹에서 광고 촬영을 위해 섭외한 모델 아니던가.
회사 앞에서 서유라의 뺨을 때려 상처까지 냈으니 촬영은 무산됐을 테고.
배연 그룹에서 손해 배상을 요구하려는 건가?
고개를 숙이고 어찌할 바를 몰라 망설이기 시작했다......
버스 정류장까지 쫓아왔으면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말이고......
서수연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가서 사장님 뵙고 오늘 일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그 전에 먼저 가족한테 연락해도 될까요?”
여자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서수연이 멀찌기 떨어져 강준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미안해요 강준영 씨, 또 폐 끼칠 것 같아요......]
하필 이런 때에 강준영을 찾고 싶진 않으나 아무래도 지금 상황으로 봐선 배연 그룹의 손해 배상을 감당해야 할 게 뻔하다, 제품 광고 모델로 발탁된 연예인 얼굴을 그 꼴로 만들었으니......
일자리도 못 찾았는데 손해 배상해줄 돈이 어디 있을까.
그러니 선뜻 도와줄 사람은 강준영 뿐이다.
부디 열성껏 와이프 연기를 해주는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줬으면.
문자를 보낸 서수연은 그제야 직원에게 공손히 웃어보였다.
“됐습니다, 가시죠.”
그렇게 서수연은 조용히 직원의 뒤를 따라나섰다......
......
다시 돌아온 배연 그룹.
소동이 일어난 이 곳에 또 한번 발을 들이니 멋쩍고 긴장되기 시작했다.
제발 사장님께서 그리 무안하게만 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는데......
서수연을 사장실로 데리고 온 직원이 문 앞에 멈춰섰다.
“아가씨, 사장님 안에서 기다리고 계시니 들어가시면 됩니다.”
“어......저 혼자요?”
서수연이 긴장감에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네......그럼 혼자 들어갈게요.”
용기 내 문을 두드린 서수연은 고개를 푹 숙이고 쭈볏거리며 들어섰다.
“아, 안녕하십니까? 절 찾으신다고 들었는데요?”
배지성은 그런 서수연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친구야, 왜 그리 긴장을 해? 진짜 고개 들어서 내 얼굴 안 볼 생각인 거야?”
익숙한 남자 목소리에 떨떠름해진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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