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5장
서유라를 쫓아보낸 부하가 다시 배지성 앞으로 달려왔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광고 촬영은 제가 당장 새 모델로 바꿔 진행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어.”
배지성이 묘한 웃음을 지으며 비서를 바라봤다.
매니저와 함께 배연 그룹에서 쫓겨난 서유라는 벤에 앉아 분에 겨워 씩씩댔다.
“서수연! 다 서수연 그 계집애 때문에! 절대 가만 안둘 거야!”
옆에 있던 매니저가 쭈볏쭈볏 입을 열었다.
“언니, 병원부터 가볼까요? 흉지면 어떡해요.”
“넌 방금 어디 갔는데?”
서유라는 고개를 틀어 매니저를 쳐다보더니 화풀이 하듯 뺨을 내리쳤다.
“방금 어디 갔냐니까? 너만 있었어도 서수연이 그렇게 날뛰진 않았을 거 아냐!”
가뜩이나 서유라를 무서워했던 매니저는 곧장 울음을 터뜨렸다.
“언니, 방금 컵 두고 오셔서 그거 찾으러 올라갔었어요. 제가 내려왔을 땐 두 분 벌써 싸우고 계셨고요.”
변명 따위 듣고 싶지 않았던 서유라가 또 한번 따귀를 때렸다.
“다 네 탓이야, 네 탓! 쓸모도 없는 거 데리고 다녀서 뭐해!”
울분을 다 토해낸 서유라 고개를 돌려 밖을 내다보며 부들거렸다.
“서수연, 날 이렇게 만들었다 이거지! 두고 봐 어디!”
배연 그룹에서 나온 서수연은 홀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
실망이 몰려오지만 지금은 먼저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일자리는 다시 천천히 찾아보자.
그렇게 버스 정류장까지 온 서수연.
벤치에 앉아 손을 어루만졌다.
서유라를 때릴 때 어찌나 힘을 모았던지 손이 아직도 욱신거린다.
분명 한방 먹이긴 했지만 그리 속이 시원치는 않았다.
면접관들 역시 서유라의 말을 다 믿진 않지만 감히 자신을 채용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눈에 뻔히 보여서다.
힘들게 손에 쥔 기회를 날렸으니 이젠 뭘 어떡하면 좋지......
“서수연 씨.”
이때 누군가의 부름 소리에 고개를 드니 눈 앞에 웬 정장 차림의 중년 여성이 보였다.
“누구시죠?”
“서수연 씨 안녕하세요, 전 배연 그룹 직원입니다. 저희 사장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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