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0장
그 모습을 본 서유라의 친구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체면이 말이 아닌 서유라는 발만 동동 굴러댔다.
서수연 너 이 계집애, 딱 기다려!
이튿날 아침.
서수연은 일찌기 일어나 꾸민 뒤, 정장으로 갈아입고 내려왔다.
“수연이 오늘은 왜 이리 빨리 깼니? 뭐 하러 가?”
할머니가 깔끔한 정장에 관심을 보이셨다.
“단정하게 차려입었네? 친구 만나니 수연아? 젊었을 땐 꾸미고 다니는 것도 좋지!”
서수연이 발그스레해진 얼굴로 말했다.
“할머니, 저 오늘 면접 보러 가요.”
말을 마친 서수연이 이번엔 시계를 내려다봤다.
“할머니, 저 먼저 나가 볼게요! 면접 늦으면 안 되니까요! 다녀와서 말씀 드릴게요!”
“면접 가는구나! 그럼 기사더러 데려다 달라고 해!”
거절하고 싶었지만 생각해 보니 여긴 회사와 거리도 멀거니와 택시 잡기도 힘들어 그랬다간 지각할지도 몰랐다.
“네, 감사합니다 할머니. 그럼 기사님한테 부탁드려야겠어요.”
차를 타고 다다른 [배연 그룹].
문 앞에 서니 설레임과 긴장감이 몰려와 심장이 쿵쾅거렸다.
오늘 면접만 잘 끝낸다면 제 손으로 직접 돈 벌 기회가 생기는 것.
심호흡을 크게 하며 안으로 들어간 서수연은 데스크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데스크 직원이 3층 대기실에서 기다리라며 안내해 준다.
가는 길, 저마다 급한 걸음을 옮기는 직원들을 적잖이 볼 수 있었다.
그런 바쁜 일상이 서수연은 부럽기만 했다.
적어도 다들 제 꿈을, 제 삶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가.
대기실로 걸음을 옮기며 서수연은 속으로 면접관의 예상 질문에 대해 되뇌이기 시작했다.
반드시 빈틈 없는 대답을 내놓아야만 한다.
“서수연.”
악몽과도 같은 목소리가 또 한번 서수연의 귀를 때렸다.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니 거기에 또 서유라가 서있었다.
어쩌면 어딜 가나 다 마주치는지!
못 본 체하고 대기실로 걸어가려는 서수연의 앞을 서유라가 척 막아섰다.
“야, 서수연! 귀 먹었냐! 너 부르는 거 안 들려?”
서유라는 서수연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앞을 가로막았다.
“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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