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959장

서수연의 이력서가 통과됐다. 따라서 면접 기회도 생겼단다. 메일을 받은 서수연은 적어도 답변조차 받지 못한 지난번보단 낫다는 생각에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했다. 힘들게 얻은 기회를 허무하게 날릴 순 없지. 서수연은 얼마 없는 돈을 싹싹 끌어 쇼핑몰에 가기로 한다. 할머니가 사주신 옷들은 너무 비싸고 화려한 명품들이라 면접과는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다. 그렇게 서수연은 할머니에게 인사를 건네고 밖으로 나왔다. 홀로 쇼핑몰을 배회하다 괜찮아 보이는 투피스 정장 한 벌을 골랐다. 잘 어울리는 만큼 가격 역시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눈 질끈 감고 사버릴까 고민하고 있을 때...... “이야, 내 동생 서수연 아니야?” 익숙하면서도 기분 나쁜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눈쌀이 찌푸려졌다. 역시나, 고개를 돌리니 거기엔 서유라가 서있었다. 옆엔 친구들까지 끼고 말이다. 3억을 받은 뒤론 그들 역시 건드리지 않았기에 평생 볼 일 없을 줄로만 알았다. 탓하려면 좁아터진 이 세상을 탓해야겠지. 서유라의 손에 들린 쇼핑백과 옷차림이 고급스러워진 것을 보아 그 3억으로 상당히 사치스러운 생활을 누리고 있는 듯 하다. 서수연은 더 이상 그들에겐 별 관심이 없다. 서유라와도 말 섞기 싫었던 서수연은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한시라도 빨리 자리를 뜰 생각 뿐이다. 허나 몇 걸음 떼지도 못해 서유라가 앞을 가로막았다. “내 말 맞지? 네가 무슨 돈으로 이런 옷을 사? 그냥 입어 보려고 온 거겠지! 넌 내가 안 입는 옷이나 가지는 게 훨씬 나아!” 어차피 살 생각이었던 서수연은 대꾸도 하지 않고 점원에게 말했다. “아까 입어본 거 담아주세요, 카드 결제요.” “네, 잠시만요 고객님.” 카드를 건네준 서수연은 결제를 마친 뒤, 곧장 가게를 나가려 한다. 그때, 서유라가 또 끈질기게 앞을 가로막았다. “서수연, 내연녀 노릇 잘한다 너? 딴 여자 남편 돈 쓰는 거라서 그런가? 눈 한번 깜짝 안 하네!” 그 말에 서유라의 곁에 있던 친구들이 하나같이 아니꼬운 눈빛으로 서수연을 훑어보며 비웃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