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1장
“나 여기 잘 알아요, 누구 찾는지만 알려주면 찾아 준다니까!”
남자는 서수연이 지나가려 하니 팔로 길을 척 가로막았다.
“아가씨, 가면 어떡해! 너무 도도하게 구는데? 내가 좋은 뜻으로 도와준다잖아요! 왜 호의를 무시하지?”
길을 막힌 서수연이 애써 진정하며 그와 실랑이를 벌였다.
“파트너 찾는 겁니다. 그러니까 길 좀 터주시겠어요?”
이 정도면 충분히 예의 갖췄다 여겼거늘 무슨 일인지 남자는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했다.
“파트너가 누군데? 말해 보라니까!”
“죄송합니다, 그건 말씀 못 드립니다.”
남자는 그때까지도 끈질지게 앞을 막았다......
서수연이 한숨을 내쉬고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저 보내주실 건가요?”
“가시려고? 간단하지.”
남자가 술잔을 앞에 내밀었다.
“이거 다 마시면 보내줄게!”
서수연은 술잔을 건드리지도 않았다.
주량이 얼마 안 된다고 해도 한 잔쯤은 괜찮지만 더는 그때처럼 위험에 빠지고 싶지 않다.
이젠 그저 단순한 술일 거라는 바보같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일단 마셔주면 끝없이 먹여 취하게 만들 테니까!
“죄송한데 저 술 못 합니다.”
치마자락을 들고 빙 에둘러 가려 하자 황선우가 서수연의 손목을 낚아챘다.
“내가 그리 쉽게 보내줄 줄 알고? 분수도 모르는 년이.”
“으악!”
가뜩이나 익숙치 않은 하이힐을 신고 그렇게 잡아당겨지니 순간 몸의 균형을 잃었다.
사람들 앞에서 또 망신 당하겠구나 싶었을 때, 누군가 등 뒤에서 서수연의 허리를 감싸 다시 똑바로 세워주며 말했다.
“어때? 괜찮아?”
익숙한 그림자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서수연을 붙잡아 준 남자가 쌀쌀맞게 쏘아붙였다.
“내 친구한테 볼일이라도 있습니까?”
끈질기게 매달리던 황선우는 금세 기세를 꺾고는 술잔을 들고 자리를 떴다.
그제야 남자는 웃으며 다정하게 물었다.
“괜찮아? 방금 놀랐지?”
남자의 눈빛에 서수연은 어쩔 바를 몰랐다.
이 사람을 왜 여기서 만나지?
“왜? 몇 년동안 못 봤더니 그새 잊었어?”
“아, 아니.”
멋쩍게 입을 연 서수연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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