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940장

“저희 그렇게 특별한 사이 아니고 그냥 친구예요.” 서수연은 더는 장황한 설명 없이 웃으며 거울 속 자신을 바라봤다. 윤택 역시 어딘가 말하길 꺼려하는 서수연을 더는 난감하게 굴지 않고 메이크업을 시작했다.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은 실로 서수연을 감탄케 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예쁜 옷이라곤 입어본 적이 없었다. 매번 서유라가 입는 화려한 드레스들을 보면서도 그건 사치라며, 바라지도 말자며 스스로를 다그쳤었지. “엄마, 오늘 수연이 생일인데 수연이도 예쁜 드레스 입을 수 있어?” 어린 서수연이 기대에 차 물었지만 돌아온 건 이은숙의 쌀쌀맞은 한마디였다. “네가 무슨 드레스야! 너 다른 티들도 많잖아! 수연아, 넌 뭐든 언니랑 비하려고 하면 안 된다!” 여덟살 난 서수연은 그해 생일에도 종내 드레스를 선물받지 못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지금 드디어 꿈에만 그리던 드레스를 입게 됐지만 더는 흥분이 몰려오지 않는다. 어쩌면 고대히 바랄 때 얻지 못한 것들은 시간이 지나 다시 갖게 됐을 땐 큰 의미가 없어질지도. 메이크업과 헤어는 장장 두 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강준영이 골라준 드레스를 입고 서수연이 성훈 앞에 나타났을 땐 그 역시 감탄을 금치 못했다. 평소엔 화장한다 해도 쿠션 하나 바르는 게 다였었다. 이목구비가 정말 예쁜 건 알았지만 전문가의 손길이 닿으니 눈부실 정도로 시선을 끌었다. 마치 사람들 틈에서 유독 빛을 발해 맨 먼저 눈에 띄는 것마냥. “성훈 씨, 어때요? 너무 오버한 건 아니겠죠?” 드레스를 처음 입어보는 서수연은 그냥 서있는 것도 영 자신감이 없어보였다. “너무 예쁘십니다. 가시죠, 도련님은 바로 파티장으로 가실 테니 그 전에 먼저 뭐 드셔야죠. 파티에선 뭘 드시기 힘듭니다, 늦게까지 진행되니 굶으시면 안 되고요.”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배를 채운 그들은 이내 파티장으로 향했다. 혼자 들어간 강준영 때문에 서수연은 홀로 그를 찾아나서야 한다. “저 혼자요?” 이런 곳이 처음인 서수연은 오늘따라 유독 긴장한 상태다. “그러다 못 찾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