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7장
서수연의 부모는 강준영에게도 가히 충격으로 다가왔다.
부모님이 멀쩡히 살아있음에도 손톱만큼의 사랑조차 받지 못한 채 희생양으로 이용되는 여자가 안타깝고 처량해 보였다.
“3억 준다고 진짜 그 약속을 지킬 거라 생각하는 겁니까? 진짜 귀찮게 안 굴 거 같아요? 일단 서수연 씨한테서 받아낼 돈이 있다는 거 알면 더 집착할 텐데.”
강준영의 조언이 서수연을 흠칫 놀래켰다.
이 3억이 모든 일에 종지부를 찍길 바라지만 이 집 사람들 행색으론 얼마든지 강준영이 걱정하는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거다.
욕심이 끝도 없는 그들이 일단 건져낼 돈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더우기 발목 잡고 늘어질 테지!
“난 일 있으니까 성훈이가 연락할 거예요.”
강준영은 뚝 전화를 끊어버렸다.
서수연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대체 빌려준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
그의 말대로 몇 분 뒤, 성훈이 연락을 해왔다......
“아가씨, 방금 도련님 말씀 전해들었습니다. 법무팀 통해 초보적으로 합의서 작성했는데 가족분들 서명 여부는 아가씨가 선택하십시오. 그리고, 계좌번호 불러주시겠습니까? 제가 3억 계좌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벌써 일을 척척 해결해 준 강준영에게 서수연은 적잖이 감동을 받는다.
“아......네, 바로 알려드릴게요.”
그 뒤, 서수연은 성훈이 보내준 전자 합의서를 받았다.
대충 이 3억을 받으면 서수연과 서씨 집안엔 더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딸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도 된다, 서씨 집안 사람들은 더 이상 서수연에게 가스라이팅을 일삼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강준영이 섬세하게 고려해준 덕이었다.
3억을 가지고 또다시 서수연에게 돈을 요구할 땐, 이 합의서만 있으면 더는 그리 못살게 굴지 않을 테니.
성훈에게서 이체가 완료됐다는 문자를 받은 뒤, 서수연은 거실로 내려가 은행카드를 테이블에 뿌렸다.
“자, 안에 3억 있어! 합의서에 사인만 하면 비밀번호 알려줄 거야!”
“네가? 3억을?”
서유라는 아직도 서수연이 허세 부린다 여기며 아니꼬와했다.
그러자 서수연이 은행카드를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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