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1장
지아는 도련님이 저를 경찰서로 보낸다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도련님......안 돼요! 전 억울하다고요......아가씨가 저한테 뒤집어 씌운 거예요......”
강준영이 차디찬 코웃음을 지었다.
“이 사람이 왜 그쪽한테 뒤집어 씌우지? 자기가 찔려서 냄비 닦으러 온 건 아니고?”
지아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그럴싸한 변명은 늘어놓지 못했다.
“저......”
“성훈아, 끌고 가!”
“예, 도련님!”
성훈이 지아를 끌어 밖으로 데려가 하니 더는 희망이 없어진 지아가 서수연에게 소리쳤다.
“서수연, 넌 운도 참 좋아! 도련님이 거의 나 믿으셨는데 이런 함정을 파? 여우같은 게!”
순간 격분하던 지아가 통곡을 하며 울부짖었다.
“넌 나쁜 년이야! 우리 도련님한텐 턱없이 부족한!”
막 뿌리치고 달려들어 서수연을 할퀴려 할 때, 큰 손 하나가 그녀를 확 끌어당겨 지아를 피했다.
고개를 돌려 강준영임을 확인한 서수연은 심장이 덜컥 가라앉는다.
강준영이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벌써 진작 지아에게 뜯겼겠지.
“감사합니다.”
나지막이 인사를 건네고 그녀는 다시 지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아는 강준영을 바라보며 이번엔 불쌍한 척을 시작했다.
“도련님, 저 여기서 일한 지가 몇 년인데요! 그동안 한 번도 잘못한 적 없어요!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경찰서는 싫어요! 다신 안 그럴게요!”
그 순간만큼은 서수연도 걱정이 되어 강준영을 바라봤다.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 그가 지아를 놔줄까 봐.
“성훈아, 잘 처리하고 다신 이런 것들 우리 집에 얼씬도 못하게 해!”
강준영은 지아에게 말 한마디는 커녕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곧장 주방을 나갔다.
“예!”
이젠 정말로 겁을 먹은 지아가 연신 애걸복걸했다.
“성 비서님, 제가 잘못했어요. 경찰서는 안 돼요.”
성훈은 곧바로 바닥에 엎어진 지아를 끌어당겼다.
“아가씨,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서수연이 고개를 끄덕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창문을 통해 더는 격렬히 반항하며 경찰에게 끌려가는 지아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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