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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5장

갑작스런 질문이 서수연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어젯밤, 방 잘못 들어가서 하룻밤 잔 사이라 말할 순 없지 않은가? 강준영이 전에 귀띔해준 적도 없는데 뭘 어떻게 둘러대?! “저희는......” 서수연이 한참을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제가 난처해진 상황에서 강준영 씨가 절 구해줬습니다. 그 뒤, 감사인사 전하면서 차차 안면도 텄고요......” “그래?” 할머니는 누가 봐도 서수연의 말을 완전히 믿진 않는 눈치였다. “내 기억에 우리 손자는 선뜻 나서서 누굴 도와줄 애가 아닌데.” 그 점은 서수연 역시 동의했다. 강준영은 한 눈에 봐도 남 일엔 전혀 관심 없는 까칠한 스타일이니까. “아, 아마 인연인가 봐요, 하하......” 꼬리 잡히지 않으려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거짓말을 해야만 했다. 할머니가 보기에도 눈 앞의 참하고 야무져보이는 여자아이는 앞서 강준영의 곁을 맴돌았던 여자들과는 사뭇 달라보였다. 당연히 그들은 벌써 이 집안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집안에서 서수연의 평판이 그닥잖다는 것도 알았지만 소문과는 전혀 달랐다. 빤히 쳐다보는 어르신들의 눈빛에 어쩔 바를 모르겠던 서수연은 이러다 들통나기라도 할까 벌떡 일어나 말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저녁 시간도 다 됐는데 제가 두 분 식사 만들어 드릴까요?” 그 말에 할머니가 흠칫 놀라며 물었다. “요리도 할 줄 아니?” “네, 요리는 좀 합니다!” 아빠 엄마가 집에 없을 때, 삼시세끼를 도맡아하며 익힌 요리 솜씨다. 요리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다. 애송이의 요리 실력이 궁금했는지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수연이 주방에 들어가도록 허락했다. 커다란 냉장고를 가득 채운 신선한 식자재들에 감탄하던 서수연은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필요한 재료들을 꺼내 몇 가지 요리를 뚝딱 만들어냈다. “할아버지 할머니, 식사 준비 끝났습니다. 와서 드셔보세요, 입맛에 맞으지 모르겠네요.” 얼마 되지도 않아 차려진 요리들에 두 어르신은 또 한번 서수연을 다시 보게 된다. 같이 자리 잡은 서수연은 자연스레 두 분께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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