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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1장

찰랑찰랑 채워진 술잔을 보고 한숨을 푹 쉰 서수연은 고개를 휙 젖혀 애써 그것을 삼켰다. 막 배에 들어차자마자 헛구역질이 몰려와 결국 참지 못하고 쓰레기통에 토를 하고 만는데...... “켁, 케켁......” “괜찮아? 수연아!”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곁에 앉은 서유라의 눈엔 경멸이 어려있었다. “수연아, 안 되겠다! 언니가 호텔방 잡아뒀으니까 거기 가서 좀 쉬자!” “응......” 서수연은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로 서유라의 부축을 받고 그리로 향한다. 20층에 다다르니 매니저가 서유라에게로 전화를 걸어왔다. 턱없이 부족한 무명 연예인인 서유라는 아직 매니저의 연락을 거역할 때가 아니다. “어머! 서수연, 매니저가 급한 일이 있나 봐! 카드 여기 있으니까 먼저 가서 쉬어, 내가 다시 갈게!” 속사포처럼 말을 마친 서유라는 그렇게 카드를 서수연의 손에 쑤셔넣곤 자리를 떴다. “더워, 왜 이리 덥지......” 복도벽을 붙잡고 간신히 앞으로 나아가는 서수연의 몸은 갈수록 휘청거렸고 시야 역시 흐릿해져갔다. 눈에 힘을 주며 간신히 방 번호를 확인했다. “2, 2006......” 간신히 잡고 있는 정신줄로 겨우 2006호에 다다른 서수연. 카드로 문을 몇 번이고 찍었지만 어째서인지 계속 열리지 않았다. “무슨 문이 이래?” 발로 문을 쾅쾅 차니 그제야 문이 열린다. 순간, 균형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엎어질 줄 알았으나 그게 아닌 웬 따뜻하고 건실한 몸에 부딪히고 말았다. 고개를 드니 말도 안 되게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술기운이 퍼져 평소의 단아하고 이성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진 서수연이 멍청해 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우와! 자, 잘생긴 오빠다!” 역시나 술의 힘은 강했다. 간이 한껏 부풀은 서수연은 곧장 남자의 목을 감싸고 앞으로 다가갔다. “잘생긴 오빠, 오빠가 왜 내 방에 있어?” “누구야 당신?”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남자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것이 역시나 짙은 술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히힛, 나 누구게......”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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