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3장
엄마 말에 꼬맹이들은 날아갈 듯이 기뻐했다.
“야호! 잘 됐다! 엄마, 그럼 이젠 경호원 아저씨들 우리 안 따라다니는 거지!”
“맞아 엄마! 아저씨들이 우리 감시해서 잘 놀지도 못했어!”
우빈이는 또 곁에서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맞아 엄마......”
고연화는 고개를 들어 아이들 뒤에 우두커니 서있는 경호원들을 둘러봤다, 아마 어르신들도 어제 일에 놀라고 걱정이 되시어 그러신 거겠지.....
그러면서도 고연화가 일부러 말했다.
“그건 아빠한테 물어봐, 아빠가 된다고 하면 되는 거야!”
그러자 꼬맹이들은 일제히 허태윤에게로 달려가 그를 빙 둘러쌌다.
“아빠, 그래도 돼?”
“아빠, 우린 24시간 감시 당하는 거 싫어......”
다은이가 동그란 두 눈을 깜빡이며 쭈볏쭈볏 다가왔다.
“크흠......아빠, 금방 왔으니까 우리한테 점수 많이 따야돼!”
도준이를 안은 허태윤이 자신을 뱅뱅 맴도는 꼬맹이들을 내려다 봤다.
“네들 눈엔 내가 보여? 난 또 엄마만 보이는 줄 알았지!”
유치한 그 말엔 적대심마저 드러났다.
들어오자마자 그를 투명인간마냥 지나쳐 고연화에게 달려갔던 게 서운했던 모양.
애송이가 꼬맹이들더러 아빠 의견을 물어보라고 하지만 않았으면 아예 보는 체도 안 했겠지!
다은이가 작은 입을 탁 막으며 키득키득 웃었다.
“아빠는 이걸 다 질투해? 귀엽다 히히!”
“아빠, 그렇게 쪼잔하게 굴면 안돼! 우리한테 잘해주는 엄마한테 가는 게 맞잖아!”
“맞아 아빠! 쪼잔하게 굴면 안돼!”
참나, 셋 다 엄마 편이다.
도준이는 그런 동생들이 불쌍했던지 아빠한테 말했다.
“아빠, 동생들 부탁 들어줘! 더는 아저씨들더러 감시하게 하지 말고! 그리고, 아빠 나 내려주면 안돼? 엄마한테 가고 싶은데......”
“......”
하, 깜빡할 뻔했다.
품에 안긴 이 놈마저 엄마 편이라는 걸!
허태윤은 도준이를 땅에 내려 동생에게로 보내줬다.
그렇게 셋이 아닌 넷이 된 꼬맹이들은 아빠의 동의를 받지 못하자 다시 쪼르르 엄마에게로 달려가려 했다......
애석하게도 이번엔 기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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