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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2장

축 늘어진 목소리에 고연화는 또 마음이 약해져 버렸다. “아, 농담이야 농담!” 허태윤은 그럼에도 고연화를 꽉 안은 손에서 힘을 풀지 않았다. “약속할게. 두 번 다시 이런 일들 없을 거라고, 그래서 우리가 다시 떨어질 일도 없을 거라고.” “응, 난 그 말 믿어.” ...... 도준이는 별 이상 없다는 검사 결과를 듣고 퇴원이 가능해졌다. 집에 가선 물이 닿지 않게 조심하고 약만 제때에 갈아주면 된단다. 고연화는 허태윤, 도준이와 함께 엄마 방으로 가 인사를 건넨 뒤, 집으로 돌아왔다. 일단은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시는 어르신들부터 안심시켜 드리고 다시 엄마한테로 오야겠다. 집안 분위기는 예상 외로 무거웠다. 경호원들은 눈을 부릅뜨고 세 아이들을 지키려 했다. 그런 감시 받는 기분이 싫었던 다은이가 투덜대며 할머니에게로 와 하소연을 했다. “증조 할머니! 저 아저씨들 나 그만 따라오게 하면 안돼? 편히 놀지도 못하겠다고!” “어이구 내 새끼! 할머니도 다 우리 증손주들 위해서 그러는 거야, 도준이 오빠 잡혀간 거 봤지! 그러니까 각별히 조심해야 돼!” “근데 할머니, 여긴 집이잖아! 도준이 오빠도 아빠 엄마가 찾아냈다며? 할머니, 나쁜 사람도 잡혔는데 이젠 괜찮을 거야!” 시원이도 다가와 한마디 거들었다. “맞아 할머니! 나 화장실 가는데도 아저씨들이 따라와서 쉬가 안 나오잖아!” 우빈이도 옆에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 종일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받으니 자유라는 게 없어 불편하기만 했다. 할머니가 고개를 저었다. “우리 아가들 착하지! 엄마 아빠 오면 그때 얘기해! 엄마 아빠가 동의하면 할머니도 동의야!” “응......” 이때, 흥분한 허윤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아버지 할머니! 오빠랑 언니 왔어! 방금 밖에서 차 봤다고 내가!” 할머니가 금세 얼굴이 활짝 펴서는 말했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왔다는 건 도준이 별일 없다는 말일 테니까! 어휴, 이제야 안심이 되네!” 할아버지는 연신 한숨을 쉬는 할머니의 등을 쓸어내렸다. 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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