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7장
소아과 병동.
허태윤이 고연화를 데리고 병실로 들어왔을 때, 도준이는 멍하니 앉아 허윤진이 까준 사과를 먹고 있었다.
고연화를 보고서야 두 어르신도 한결 마음을 놓으신다.
“연화도 깼구나!”
“깼으면 다행이야! 깼으면 다행이야!”
고연화는 두 어르신에게 고개만 끄덕이곤 허태윤의 손을 놓고 도준이를 보며 눈물을 그렁거렸다.
다행이다, 도준이 진짜 별일 없구나......
엄마를 본 도준이는 손에 들린 사과도 뿌리치고 두 팔 벌려 고연화의 품에 안겼다.
“엄마......난 다시 엄마 못 보는 줄 알았어......”
고연화가 아들을 꽉 끌어안으며 말했다.
“엄마 왔어! 다신 도준이 안 잃어 버릴게!”
“엄마......”
다들 감격의 상봉에 눈시울을 붉혔다.
허태윤마저 미간을 찌푸리며 가느다란 눈가를 붉게 물들였다.
그러던 그는 이내 허윤진에게 고개를 틀었다.
“넌 왜 따라왔어, 집에서 애들 보고 있으라니까.”
허윤진이 코를 훌쩍거리며 말했다.
“걱정 마 오빠! 믿을 만한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고 내가 명진 오빠도 불러왔거든! 도준이 너무 걱정돼서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와본 거야! 이젠 다시 집 갈게!”
“이따가 두 분도 같이 모시고 가, 여긴 우리만 있으면 되니까.”
그 말에 할머니가 한마디 보탰다.
“태윤아, 우린 괜찮아! 먼저 보내도 우리 어차피 자지도 못할 텐데 차라리 도준이 옆에 있어주는 게 낫지! 연화도 몸조리해야 되잖아, 우리가 대신 지켜보마!”
“할머니, 두 분 컨디션은 두 분이 잘 아시잖아요. 두 분까지 무슨 일 생기셨다간 저희 둘 진짜 감당 못한다니까요. 윤진이랑 집 가세요. 도준이는 피부 좀 까지고 놀랐을 뿐이니까 내일 오전이면 퇴원할 수 있을 거예요.”
더는 손자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던 할머니는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우린 윤진이랑 먼저 갈게! 태윤아, 너 연화 잘 챙겨줘야 된다? 그동안 너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지?”
“그럼요, 걱정 마세요.”
그로부터 10분 뒤, 허태윤은 사람을 시켜 허윤진과 두 어르신을 집으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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