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2장
남자는 그제야 알았다는 듯 눈이 휘둥그래졌다.
“어? 벌써?”
답답한 놈에게 대꾸도 하지 않고 강현월은 다시 동굴로 들어가 우리에서 도준이를 꺼내왔다......
다른 사람은 그렇다 쳐도 고연화와 허태윤이라면 충분히 가능했기에 어서 다른 곳을 찾아 몸을 숨겨야 한다.
도준이는 아직도 우리 안에 갇혀 훌쩍이며 온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강현월은 그딴 건 관심도 없다는 듯 곧장 아이를 끌어내 노끈으로 묶더니 남자더러 와서 업으라고 웨쳤다.
남자는 영 내키지 않으면서도 약속한 2천만 원을 아직 받지 못했기에 마지 못해 안으로 들어왔다......
도준이를 업고 동굴을 떠나며 강현월은 남자의 휴대폰을 일부러 거기에 흘렸다.
......
시내와 한참이나 떨어진 거리로 인해 허태윤 일행은 두 시간이 지나서야 야산에 다다랐다.
벌써 시간은 훌쩍 지나 새벽.
누가 야산 아니랄까 봐 곳곳에 잡초들이 무성해 차로는 나아갈 수가 없었다.
신경 쓸 새도 없이 곧장 걸어서 안으로 들어가려는 고연화를 허태윤이 탁 붙잡았다.
“진정해, 그렇게 무턱대고 가서 뭘 어쩌려고!”
진정? 무슨 수로 진정을 해!
강현월이 허태윤을 가지지 못한 화풀이를 도준이에게 고스란히 할 걸 생각하면 도무지 진정이 되지가 않는다.
“도준이......”
허태윤이 고연화를 꼬옥 안아 등을 다독였다.
“알아, 나도 똑같이 걱정 되는데 일단 기다리자. 우리 쪽 사람들이랑 경찰들 곧 올 거야.”
고연화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경찰을 불렀다고? 그러다 눈치라도 채면......”
“네가 아까 그 남자한테 연락하라고 했을 때부터 눈치챘을 거야 벌써. 지금은 빠른 시간 내에 야산부터 포위하고 경찰견들 투입시키는 게 최우선이거든! 우리 차도 진입이 안 되는데 그쪽도 똑같을 거야. 아마 연락 받은 뒤로 아직은 하산 못했을 거니까 내 옆에서 딱 기다려! 도준이 찾기도 전에 너까지 잃게 하지 말고!”
일리 있다고 생각한 고연화는 허태윤의 따뜻하고 큰 손을 꽉 잡으며 애써 급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연화야, 태윤이 말이 맞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