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7장
그게 아마 딸과 사위가 아닐런지.
모영연은 난처한 마음에 양서희를 보며 말했다.
“서희야, 미안해. 나 무슨 일인지 알 것 같은데 도움은 또 안될 것 같고......나......”
양서희가 친구의 손을 톡톡 쳤다.
“그런 말 하지 마, 네 마음 다 알아. 내가 연이 너였어도 그랬을 걸.”
모영연이 미안한 마음에 울먹거렸다.
여태껏 정착할 데 없이 떠돌던 그녀를 번마다 도와준 건 양서희였다.
정작 스스로는 도움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게 참......
양서희도, 딸도 이해가 가 곱절로 마음이 아프다.
월이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잘못된 사람에게 보내져 힘든 시절을 보냈다.
그 시간을 견뎌내고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으나 욕심에 눈이 먼 여자에 의해 3년이나 생이별을 당했지.
엄마 노릇도 못한 데다 가족으로서의 사랑조차 주지 못했는데 어찌 뻔뻔하게 부탁을 하랴, 친구 남편 한 번만 봐달라고.
다른 건 다 떠나서 월이와 월이가 사랑하는 남자를 떨궈놓은 게 친구 남편의 친딸이라는 게 문제다.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 사이에 끼인 모영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서희야, 난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네가 그동안 날 얼마나 도와줬는데 난 지금 해줄 수 있는 게 없잖아! 그렇다고 월이 탓은 하지 말아줘, 월이는......”
양서희는 자책하며 속상해 하는 친구를 품에 꼬옥 안고 등을 다독여줬다.
“연아, 너 아직도 날 몰라? 난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 네 딸이랑 사위도 이해하고. 게다가 연화는 날 살려주기까지 한 애라니까. 연화 아니었으면 나한텐 오늘도 없어.
3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알아, 소피아가 뭘 했는지도. 지금은 두 사람이 한 잘못에 대가를 치르는 것 뿐이야!
그리고, 그 이 회사 문제도 누가 헛소문 퍼뜨린 게 아니잖아. 잘 감추다 드러난 것 뿐이지, 결국엔 다 그 이 잘못인 거고!
걱정 마, 난 괜찮아! 애초에 내가 사랑한 남자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고 늬우칠 때까지 기다려 주면 돼! 감옥 가도 괜찮아, 난 기다릴 거야.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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