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6장
양서희도 미소로 화답했다, 어딘지 모르게 쓸쓸함이 섞인 미소로.
고연화는 허태윤의 손을 잡고 일어나 엄마에게 인사를 건넨 뒤 병실을 나왔다.
그리고는 또다시 마음 졸이며 앞에 우뚝 멈춰섰다.
허태윤이 그 마음을 모를 리가 없다.
“걱정 되면 우리 같이 여기 있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바로 장모님한테 갈 수 있게.”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서희 아줌마가 생각이 짧으신 분이 아니란 걸 알지만 여전히 걱정이 앞선다......
......
두 사람이 나가고, 양서희는 늘 그랬듯 모영연에게로 다가갔다.
“연아, 저녁은 잘 먹었어? 좀 더 먹게 내가 가서 다시 덮혀올까?”
모영연은 고개를 저으며 친구를 지그시 쳐다봤다.
평소와 다를 바 없어 보였지만 양서희가 기분이 울적하다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
“괜찮아 난. 서희야, 너......혹시 남편이랑 싸웠어?”
“아니야, 연이 넌 딴 생각 말고 네 몸부터 챙겨!”
모영연이 친구의 손을 꼬옥 잡고 집요하게 물었다.
“속일 걸 속여! 뻔히 보이는데! 방금 울었지? 무슨 일인데 그래? 소피아 때문이야?”
저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힌 양서희가 팔을 들어 눈물을 닦아냈다.
“진짜 아니라니까! 다투긴 했는데 그 이도 이젠 잘못한 거 알았어!”
모영연이 걱정스럽고도 의문스러운 마음에 되물었다.
“그럼 왜 울어?”
양서희가 쭈볏거리자 입을 삐죽대던 인하가 울먹거리며 말했다.
“연이 쌤, 아빠가......잡혀 갔어요!”
뭐라?
토니안을 감히 누가?!
그래도 오해가 있는 게 아닌지 모영연이 다시 양서희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서희야, 얼른 말 좀 해! 대체 무슨 일인데? 누가 남편 잡아갔단 소리야?”
더는 숨길 것도 없는지 양서희는 한숨을 푹 쉬며 애써 태연하게 답했다.
“회사 경영에 문제가 생겼어, 세무 조사에서 뭐가 나왔다 하더라고! 연아, 걱정 마! 아직 정확한 건 모르잖아! 진짜 그렇다 해도 뭐 어쩌겠어, 알아서 책임지라고 해야지!”
모영연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아무래도 무슨 말을 해주면 좋을지 모르겠는 눈치다.
“서희야,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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