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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9장

...... 한편 병원.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두 모녀 옆에서 허태윤은 묵묵히 사과 껍질을 까고 있다. 고연화가 다친 팔 좀 움직이지 말라고 하는데도 끝까지 고집을 부리며 말이다. 팔을 다친 바람에 회사의 오후 업무는 부하 직원에게 맡기기로 했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다. 고연화가 저녁으로 뭘 배달 시킬까 고민하던 사이,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직접 가 문을 열던 허태윤이 토니안을 마주하자마자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토니안 역시 표정이 어둡긴 마찬가지다. 허태윤을 훑어내리던 그는 두 다리에 시선을 고정하고는 콧방귀를 뀌었다. “멀쩡하네, 전엔 잘도 숨기고 말이야!” 허태윤이 날카로운 두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당신들한테 굳이 드러낼 필요가 있습니까?” 또 반박하려던 토니안의 팔을 양서희가 꽉 꼬집었다. “태윤아, 너희 둘한테 사과할 거라고 해서 데리고 왔어!” 사과? 코웃음이 나왔다, 토니안에게 그럴 마음이 있는지가 의문이었으니까. 결국 허태윤은 양서희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고연화 곁으로 돌아갔다. 고연화 역시 토니안을 보더니 경계 태세를 취했다. 양서희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먼저 운을 뗀다. “연화야, 저녁밥 가져왔어. 엄마랑 같이 먼저 먹을래?” 인하가 도시락 가방을 들고 고연화 앞에 달려왔다. “언니, 자! 엄청 맛있어!” 고연화는 손을 뻗어 도시락 가방을 협탁 위에 놓더니 쌀쌀맞게 웃어보였다. “마침 딱 맞춰 오셨네요 아주머니, 뭐 먹을지 고민하던 참이었는데요!” “그, 그래! 그럼 배달 시키지 말고 뜨거울 때 얼른 먹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엄마 입맛에 맞춰 고른 거야.” 고연화가 담담하게 미소 지었다. “급할 거 없어요. 아주머니, 곁에 있는 분 데려오신 거 보면 뭔가 하실 말씀이 있어서겠죠?” 양서희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연화야, 이 이가 사과하겠다고 직접 온 거야! 3년 동안 두 사람 생이별 시킨 건 우리 잘못이야, 다시 한번 미안해! 형중 씨도 얼른 사과해야지!” 토니안은 입을 열기 싫은지 아직도 오만상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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