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7장
......
양서희와 인하가 호텔로 달음박질 해왔을 때, 막 소피아의 소식을 들은 토니안은 큰딸을 구하기 위해 방문을 나섰다.
그가 문을 열자마자 양서희 모녀가 앞을 막아선다.
“서희야, 어쩐 일이야? 모영연 씨는 퇴원했어? 아니다, 나 지금 급히 가봐야 할 데 있으니까 일단 인하 데리고 안에 들어가 있어! 이따가 얘기하자!”
“어디 가게? 그 악독한 큰딸 꺼내주러 가게?”
그 말에 걸음을 우뚝 멈춘 토니안이 고개를 휙 돌렸다.
“당신도 알았어?”
양서희가 헛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했는데 왜 꺼내줘? 그대로 데려오면 걔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더 눈에 뵈는 거 없이 행동할 거라고!”
“서희야, 소피아가 제멋대로 군다고 해도 그 정도는 아니지! 이번엔 고연화 때문에 함정에 빠진 걸수도 있으니까 내가 가서 빼내줘야 돼!”
양서희가 답답한 나머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연화가 함정을 파? 그렇다 쳐도 연화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하겠지. 근데 당신 딸은? 소피아가 뿌린 건 염산이야! 물이 아니라 염산이라고! 연화를 타깃으로 삼고 뿌린 거라니까! 그걸 알면서도 가서 꺼내주겠다고? 이번에 빼내면 다음엔 사람도 죽이겠어!”
말문이 턱 막힌 토니안이다.
“그래도......”
양서희가 토니안의 팔을 덥석 잡았다.
“내 말 들어 형중 씨, 소피아한테서 신경 꺼! 잘못을 한 대가가 뭔지 스스로 깨우치게 해야지! 언제까지 그렇게 감싸고 돌래?”
눈을 질끈 감고 연신 심호흡을 한 토니안이 차츰 평정심을 되찾았다.
“당신 말이 맞아! 내가 소피아 망친 거야, 진작에 잘 교육했더라면 오늘 같은 일도 없었겠지!”
“할 얘기 남았으니까 일단 들어와.”
토니안이 순순히 양서희를 따라 방안으로 들어갔다.
“서희야, 다 말해봐! 이젠 못 받아들일 것도 없으니까!”
딸을 데리고 곁으로 다가온 양서희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형중 씨, 준협이는 벌써 집으로 갔어. 기억도 찾고 다리도 회복하고 연화랑 같이 있거든.”
놀랍긴 했지만 예상했던 일이었다.
“나도 눈치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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