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6장
“아주머니, 이젠 말로 해서 될 문제가 아니에요. 의붓딸 소피아가 방금 염산을 저한테 들이부었거든요. 다행히 명중은 못했지만 그 과정에 저희 남편이 팔뚝에 상처를 입었어요! 소피아는 경찰에 잡혀갔고요!”
뭐라? 염산?
그 말을 들은 세 사람이 믿기지 않는 듯 눈을 커다랗게 떴다.
“어떻게 염산을!”
다소 극단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양서희마저 소피아가 이런 짓을 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인하는 금세 혐오감을 드러냈다.
“소피아라면 못할 것도 없지! 아빠가 어릴 때부터 오냐오냐 키우니까 사고 쳐도 다 수습해 줄줄 알고 날뛰는 거잖아!”
모영연은 그보다 제 딸과 사위가 더 걱정이었다.
“월아, 진짜 다친 데 없어?”
고연화가 곁에 앉으며 말했다.
“난 괜찮으니까 걱정 마 엄마.”
“허 서방! 이리 와! 어디 다쳤나 보게!”
허태윤이 고연화 곁으로 다가와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장모님, 그리 큰 상처 아닙니다.”
“아이고, 천만다행이야! 천만다행!”
평정심을 되찾은 양서희가 숨을 크게 들이쉬고 두 사람에게로 다가왔다.
“연화야, 준협......아, 아니 태윤아.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심지어 양서희는 두 사람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이기까지 했다.
고연화가 다급히 일어나 양서희를 바로 세웠다.
“아주머니, 왜 이러세요. 사과할 건 아주머니가 아니시잖아요. 대신 앞으로 소피아 어떻게 손보든 저희 탓은 하지 말아주세요.”
“내가 어떻게 너희 탓을 해! 소피아는 더는 구제가 안 되는 애야, 법적 제재를 받아 마땅한 애라고! 연화야, 태윤이랑 둘이 엄마 곁에 있어줄래? 남편한테 가서 잘 말해둬야겠어. 딸 잡혀 들어갔다고 고삐 풀린 사람처럼 굴지 않게 말이야.”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잘 알겠어요. 며칠 동안 엄마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시름 놓고 가보셔도 돼요!”
눈물을 훔친 양서희는 한숨을 푹 쉬더니 인하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 뒷모습을 보는 고연화의 마음도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모영연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서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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