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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3장

고개를 번쩍 드니 단 한번도 약한 모습을 보인 적 없던 고연화의 작고 강인했던 얼굴이 눈물 범벅이 되어있었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던 허태윤은 마지막 남은 단추 하나도 채 잠그지 않은 채 곧장 일어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왜 울고 그래? 난 괜찮아, 하나도 안 아파! 그러니까 울지 마, 이따가 나 때문에 운 거 알면 장모님이 이 사위를 어떻게 생각하시겠어?” 생각과 달리 멈추지 않는 눈물에 고연화는 계속해 흐느꼈다. “안 아프긴......그게 어떻게 안 아파......” 허태윤이 그런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 “좀 아프긴 한데. 곁에 네가 있어서 아픈 것도 모르겠어!” 고연화는 입을 삐죽 내밀며 남자가 다친 팔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 “말은 잘하지! 이젠 내 말 잘 듣고 약도 잘 발라야 돼!” “그럼! 다 자기 말대로 할게! 그러니까 뚝 그치고 장모님 앞에서 내 체면 좀 살려주라 응?” 팔소매로 눈물을 닦은 고연화가 투덜댔다. “체면은 무슨! 방금 갑자기 휙 나가 버린것부터가 벌써 마이너스야! 흥!” 허태윤이 고연화의 작은 콧망울을 꼬집었다. “그게 다 누구 때문인데?” “나 때문이라고? 내가 뭐? 지가 잘못해 놓고 난 왜 끌어들여!” “그러게 어? 누가 미리 장모님 뵈러 간다고 말도 하지 말래? 첫인사에 빈 손으로 가버려서 얼른 보건품 사오라고 연락하러 나간 거 아니야!” 그랬구나...... 눈물을 머금은 고연화가 촉촉한 눈망울을 깜빡거리며 장난스레 물었다. “그럼 보건품은?” 허태윤이 한숨을 푹 쉬었다. “방금 소피아한테 가로막혀서 가지러 못 갔지! 가자, 같이 내려가서 가져오게.” 고개를 끄덕인 고연화는 남자의 손을 잡고 함께 로비로 내려갔다. 벌써 보건품들을 가지고 온 부하 직원이 연락이 되지 않는 상사를 줄곧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을 마주한 직원은 일일이 보건품의 효능을 소개해주기 시작했다. 이왕 이렇게 된 바에 사장님이 장모님께 점수를 땄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 사이, 강준영이 고연화에게 연락을 해왔다. “연화야,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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