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4장
동생에게 한소리 들은 강준영은 곧장 꼬리를 내리면서도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금방 갔는데 벌써부터 그렇게 감싸고 돌아?”
“참 나, 내 남편을 내가 안 감싸면 누가 감싸 줘요?”
상여자같은 발언에 정말 별일 없다 생각한 강준영이 그제야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그래! 오빠 두번 다신 귀한 네 남편 얘기 안 할게, 칭찬할 때 빼고! 그럼 됐지!”
“그 말 꼭 지켜요! 괴롭하기만 해봐 어디!”
강준영은 그저 억울할 따름이었다.
“사랑하는 동생아, 네가 오빠를 너무 과대평가 했구나! 지금이 아니라 전에도 그 자식 괴롭힐 엄두는 못 냈어! 허태윤 걔가 자꾸 내 일 망쳐놓고 분풀이도 못하게 해서 그런 거지!”
“그럼 뭐 어떡해요! 본인이 더 분발해야지!”
기가 막혀 헛웃음을 짓는 강준영이다.
“배은망덕해 아주! 장난 그만 하고, 오빠가 갈까? 이왕 간 김에 귀한 우리 매부 얼굴도 보고?”
고민하던 고연화가 다시 한번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
“지금은 안 되고 다음에요! 다음에 시간 낼 테니까 그 사람 밥 한끼 사줘요!”
강준영이 입꼬리를 들썩였다.
“오빠한테 이러기야? 밥 한끼 사는데 두 사람 시간 빼서 약속까지 잡아야 돼?”
“아니면요? 싫음 말고! 어차피 우리도 요즘 바쁘니까!”
“아니 아니 싫기는! 귀한 시간 내주겠다는 동생 부부한테 고마울 따름이지!”
고연화가 피식 웃어 보였다.
“그럼 연락 기다려요!”
가차없이 끊어진 통화에 강준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휴! 이제 그 눈엔 허태윤 뿐이구나!
......
직원을 보낸 허태윤은 두 손 가득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연화의 곁으로 다가왔다.
“오빠 연락?”
고연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방금 전 일 벌써 알고 오겠다는데 내가 말렸어!”
“같이 장모님 뵈러 가면 좋잖아?”
그 말에 고연화의 미간이 한껏 찌푸려졌다.
“엄마가 여기 있어서 오지 말라고 한 거야!”
띵!
열린 엘리베이터 안으로 걸어들어가며 허태윤이 또 물었다.
“왜?”
둘 뿐인 공간에서 입술을 꾸욱 깨물던 고연화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
“엄마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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