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1장
“야......”
소피아가 부들부들 떨며 고연화를 노려봤다.
이젠 준비해 온 소재도 바닥난 데다 두 사람이 같이 서있는 걸 보니 질투심이 끓어넘쳐 눈에 실핏줄이 가득 터져버렸다.
그러던 소피아는 또 별안간 웃으며 제 배를 끌어안았다.
“고연화, 너 애 셋 낳은 거 하나 믿고 나대는 거 같은데 착각하지 마! 세상에 애 낳을 수 있는 여잔 너 뿐이 아니야! 지금 내 배에 있는 것도 네 남자 애거든!”
고연화가 실눈을 뜨고 이상하리만치 평평한 소피아의 배를 쳐다봤다.
“그래? 어떻게 생긴 건데?”
그 말에 소피아가 쑥스러워하며 허태윤을 쳐다봤다.
“어떻게 생기긴! 네 옆에 있는 남자가 밤마다 나 못살게 굴어서지! 아님 어떻게 생겼겠어!”
고연화가 허태윤에게로 고개를 틀었다.
허태윤은 무감한 표정으로 딱 한마디 한다.
“건드린 적도 없어!”
콧방귀를 뀐 고연화는 다시금 소피아를 바라봤다.
“건드린 적 없다는데? 날 바보로 아나 보네? 내내 휠체어에만 있었던 걸로 아는데 어떻게 애가 생겼을까? 건드렸다 해도 그쪽이 리드해야 했던 거 아니야?”
움찔 놀라던 소피아가 다시 태연하게 웃어보였다.
“휠체어에 있던 건 다 연기야! 진짜였으면 그렇게 빨리 나았을 리도 없지!”
“그래, 마지막 며칠 동안 연기했던 건 나도 알아. 근데 그게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함이었을까? 소피아 네 눈 속이려고 다리 나은 것도 감춘 남자가 밤마다 널 못살게 굴었다고? 어?”
“그게......아무튼 내 뱃속에 있는 건 저 남자 애가 맞다니까! 못 믿겠으면 가서 검사해 보든가!”
고연화가 피식 웃어보였다.
“아, 인공 수정? 소피아, 우리 남편 애라는 거 확실해? 내가 알기론 그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던데!”
그 말에 소피아의 동공이 좌우로 흔들리며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날......그날 너도 있었어?”
헛소리 듣기 싫었던 고연화가 일부러 대답을 회피하며 화제를 돌렸다.
“됐고, 더는 우리 사이 신뢰 깨뜨릴 궁리하지 마! 3년 동안 내 남편 뺏어갔으면서 몸도, 마음도 못 얻었는데 이후라고 달라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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