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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9장

...... 병실에서 나온 허태윤은 곧장 밖으로 걸어가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막 분부를 마치고 통화를 끝냈을 때, 누군가 앞을 턱 가로막았다. “준협 씨!” 고작 그 한마디가 단전에서부터 구역질이 나게 만들었다. 시선을 드니 역시나 소피아가 당장이라도 울 듯한 표정으로 앞을 막아서고 있었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외모가 아니었는지라 진작에 귀띔해주고 싶었었다, 그런 처량해 보이는 표정은 너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허나 이젠 말 한마디 섞고 싶지 않았기에 옆으로 피해 자리를 뜨려 했다...... 당연하게도 소피아는 이대로 포기할 마음이 없었는지 남자의 허리를 끌어안고는 울먹이며 웨쳤다. “준협 씨!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 내가......내가 당신 얼마나 사랑하는데......그동안 헌신한 게 얼만데! 이렇게 버리고 가면 안 되지! 준협 씨 흐윽......” 소피아의 요란한 목소리가 구경꾼들을 하나둘 이끌어왔다. 가뜩이나 반감으로 가득했던 허태윤은 화가 치밀었는지 소피아를 한쪽으로 밀쳐버리며 쏘아붙였다. “아직도 덜 미쳤어?” 바닥에 엎어진 소피아가 배를 부여잡고 울기 시작했다. “준협 씨......밀면 어떡해! 여기 당신 핏줄 품고 있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래......” 여자의 호소에 주위 사람들이 너도나도 허태윤을 손가락질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보통내기가 아니었던 허태윤은 섬뜩한 눈짓 한번으로 몰려온 구경꾼들을 주춤하게 만들었다. 괜한 소동을 일으키기 싫었던 그가 자비없이 소피아의 한쪽 팔을 확 끌어 비상구로 끌어간다. “아! 준협 씨......아파!” 아우성을 치는 소피아를 허태윤이 또 한번 멀찌기 밀쳐냈다. “그대로 둔 걸 고맙게 여겨야지, 여기가 어디라고 제 발로 기어와! 3년 동안 묶어둔 걸로는 모자래? 또 원하는 게 뭐지?” “준협 씨, 나도......나도 인정해. 당신 곁에 두려고 해선 안 될 짓 했다는 거. 근데 그게 다 당신 사랑해서잖아! 세상에서 당신 제일 사랑하는 건 고연화가 아니라 나라고! 정신 차려, 고연화한테 홀리지 말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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