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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8장

두서 없는 인하의 한마디가 네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영연이 흥미로워하며 되물었다. “인하야, 방금 뭐가 다르다고 한 거야?” 인하가 앞으로 다가가 한참이나 큰 허태윤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준협 오빠가 연화 언니 앞이랑 소피아 앞에 있을 때 완전 딴 사람 같다는 뜻이었어요!” 소피아라는 이름에 허태윤의 눈가엔 한기가 서렸다. 모영연은 그런 줄도 모르고 그저 딸을 맡길 만한 듬직한 남자인지가 궁금해 또 한번 묻는다. “그래? 어디가 다른데?” “그냥 완전히 정반대예요! 오빠 소피아 앞에선 눈길 한번 안 주고 쌀쌀맞게만 굴었는데 연화 언니랑 있을 땐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잖아요! 다정하고 생기 넘치고 예의도 바르고!” 고연화가 입꼬리를 움찔거렸다. 무슨 그 정도라고! 여태껏 들어와서 고작 한마디 했는데 다정하고 생기 넘치는 걸 어떻게 알아? 그 말에 모영연의 시선은 다시 한번 허태윤에게로 옮겨졌다. “자네 일은 다 알고 있으니까 일단 앉아!” 허태윤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 잡는 대신 고연화의 손을 놓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남자는 성큼성큼 병실 문을 나섰다, 영문을 몰라 떨떠름한 고연화를 남겨둔 채. 불안한 마음에 쫓아가려 했지만 엄마를 두고 가버릴 수는 없는 노릇...... 인하가 눈을 말똥거리며 물었다. “엥? 준협 오빠 갑자기 어디 갔지? 내가 방금 오빠 심기 건드린 건가?” 양서희가 급히 다가와 고연화에게 사과했다. “어머 연화야, 미안해서 어떡해! 인하 얘가 입이 방정이라 준협......아니, 태윤이 화나게 했나 봐. 미안해......” “괜찮아요! 인하가 별 말도 안 했는데요! 인하랑은 상관 없어요!” 이윽고 고연화는 별로 개의치 않은 척 엄마 곁에 앉아서는 물었다. “엄마, 요즘은 좀 어때?” 방금 전 해프닝에 정신이 팔린 모영연이 고개를 저었다. “월아, 엄만 괜찮아. 그나저나 태윤이한테 무슨 일 있는 거 아니니? 가봐야하는 거 아니야?” 고연화는 사실 조금 화가 난 상태다. 엄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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