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1장
“......”
뭐라는 거야! 매부 앞에서 무슨 소릴 하는 건데!
힘껏 남자를 밀어냈지만 그는 망부석마냥 끄떡도 하지 않았다.
바로 그때, 구세주인 오 집사가 돌아온다.
“사모님, 가져오시라던 물건입니다!”
세 사람이 동시에 오 집사를 바라봤다.
그의 손에 들린 건 커다란 초록색 잎사귀 두 장......
“이거 놓으래도, 저거 안 보여?”
어디에 쓰이는 용도인지 몰랐지만 허태윤은 결국 고연화를 풀어줬다.
오 집사에게서 유자잎을 건네받은 고연화가 말없이 허태윤의 온 몸 구석구석을 치기 시작했다.
흠칫 놀랐지만 별로 아프지도 않아 가만히 있다 보니 그제야 고연화는 다시 오 집사에게 잎사귀를 건네주며 버리라고 말했다.
“감금돼 있던 데서 벗어났잖아, 이렇게 하면 액운 물러간다 해서.”
허태윤이 씨익 웃어 보였다.
“역시 내 생각해주는 건 우리 와이프 뿐이라니까. 액운도 쳐냈는데 이젠 방 갈까?”
“......”
방 가는 거 빼곤 할일도 없나!
어쩜 입만 열면 저 소리인지......
서명진은 뻘쭘하면서도 3년을 기다린 두 사람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이해했다.
“선배, 두 분 방해하지 않고 전 먼저 일어나 볼게요. 이따가 윤진이 오면 내일 다시 올 거라고 전해 주세요.”
고연화가 미안해하며 서명진을 불러세웠다.
“같이 저녁 먹고 가! 우린 별일 없어, 그냥 농담으로 이러는 거야!”
한때 고연화에게 마음을 품었던 후배를 보니 질투심이 생겨난 허태윤은 곧장 고연화의 허리에 팔을 감쌌다.
“아직 저녁 먹긴 일러, 우린 급히 해야 할 일도 있고.”
의미심장한 남자의 말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고연화가 그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지금은 윤진이 남자친구라고! 예비 매부! 형님이라는 사람이 좀 무게감 있게 굴면 안돼? 아 진짜!”
그 말에 눈을 가느다랗게 뜬 허태윤이 다시금 서명진을 훑어봤다, 더는 적대심은 없는 눈빛으로.
“언제부터 만났지?”
소파에서 일어나 나가려던 서명진이 다시 자리 잡고 말했다.
“얼마 안 됐습니다.”
“윤진이 걔 어디가 좋은데?”
“아......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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