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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5장

고연화는 네 아이들을 데리고 조용히 윗층으로 올라갔다. 방으로 가 소파에 앉아있던 그녀에게 딸 다은이가 쫄래쫄래 다가왔다. “엄마, 저 사람이 진짜 우리 아빠야?” “응, 아빠야. 다은이는 좋아?” 다은이가 아직 갈피를 못 잡겠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모르겠어! 난 처음 봤잖아! 근데 엄마가 좋아하니까 나도 좋아!” “엄마가 좋아하는 거 같아?” “응! 엄마는 엄청 엄청 좋아하는 거 같아!” 흠칫 놀란 고연화가 딸을 품에 안고 얼굴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뭘 보고 그렇게 단정 지어?” 다은이의 새까만 눈망울이 반짝거렸다. “엄마가 뽀뽀하게 냅뒀잖아! 싫으면 못하게 했지!” “흥! 역시 다 봤네!” “헤헤, 나 말고 오빠들도 다 봤어!” 이거 참, 더이상 아이들 앞에선 위엄마저도 떨치지 못하게 된 듯 하다. 낯 뜨거운 화제를 피해 고연화가 말을 돌렸다. “가서 놀아! 엄마 혼자 좀 있을게!” “응!” 다은이는 고연화의 품에서 폴짝 뛰어내려 오빠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소파에 턱 기대 있는 고연화는 아직도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그가 정말 돌아왔다, 그것도 집까지 함께! 할아버지 할머니 다독여 드리려면 한참 있어야 올라오겠지? 머릿 속을 채운 두서없는 질문들이 너무 많아 이따가 뭐부터 물어야 할지 모를 정도다. 멍하니 앉아있던 찰나,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 3년 만에 오더니 안 하던 노크를 다 하네? 문을 열어보니 허태윤이 아니었다. 입이 귀에 가 걸린 하인 하나가 급히 말했다. “사모님, 도련님이 아이들은 저한테 맡기시고 서재로 와보시랍니다!” “네, 알겠어요.” 일단은 편한 옷으로 갈아입어야겠다...... 허태윤의 서재는 그동안 줄곧 고연화가 사용했던 곳이기도 하다. 딱히 뭘 했다기보단 보고 싶을 때마다 조용히 앉아 시간을 보내던 곳. 사무치게 그립던 사람이 지금 그토록 익숙한 공간에 있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몰려왔다. 마침 물어볼 것도 많았는데 조용히 서재에서 얘기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 덥석 손잡이에 가져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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