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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4장

떨떠름해 있던 네 꼬맹이들은 서로를 번갈아 보더니 고사리같은 손으로 눈을 막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우린 하나도 안 보여!” 고개를 틀어 아이들을 바라보던 고연화가 또 남자에게 아니꼬운 눈빛을 보내왔다. “뭐야? 뭐 마술이라도 보여주......웁!” 말이 끝나기도 전에 턱이 잡히며 입술이 틀어막혔다. 얼굴이 새빨개진 고연화가 남자를 퍽퍽 치며 그를 밀어내려 애를 썼다. 뭐하는 짓이야? 애들 앞에서! 그러거나 말거나 허태윤은 고연화의 머리를 딱 잡고는 당장이라도 터질 것만 같은 감정들을 한순간에 토해냈다. 손가락 틈 사이로 그걸 지켜보는 네 꼬맹이들이다. 엄마랑 아빠랑 뽀뽀하고 있네! 헤헤...... 숨이 막혀 눈물이 질끔 나온 뒤에야 허태윤은 촉촉한 입술에 뽀뽀를 남기곤 한껏 진지하게 말했다. “나 왔어 애송아!” 빨개진 얼굴로 가쁜 숨을 몰아쉬던 고연화가 팔을 들어 눈물 자국을 닦으며 말했다. “이......이 뻔뻔한! 나, 난 지금 아무 말도 하기 싫으니까 운전해 얼른!”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몰라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귀여운 건 여전하구나! “응! 자기야!” 그제야 차에는 다시 시동이 걸렸다. 고연화는 키스 했다는 게 부끄러운 것보다 아이들 앞에서 숨 막혀 울었다는 게 너무도 멋쩍었다. 그렇다고 뭐라 해명할지도 몰랐던 고연화는 아예 고개를 틀어 창밖을 내다보며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해 나갔다. 백미러로 아이들을 본 허태윤이 다정하게 입을 열었다. “이젠 눈 떠도 돼!” 그 말에 손을 뗀 꼬맹이들의 얼굴엔 다 안다는 듯한 귀여운 미소가 걸려있었다. 되려 고연화가 콧방귀를 뀐다. “보지 말랬다고 진짜 안 봤을 것 같아? 쳇!” 허태윤이 흥미롭게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보면 어때서? 무서울 것도 없는데?” 아직도 화끈거리는 얼굴이 가라앉지 않은 고연화가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난 아니거든! 다음에 또 이러면 확 밖으로 차버린다!” “그럼 다음엔 애들 못 보게 하면 되겠네, 맞지?” “맞긴 개뿔!” 투닥거리는 사이, 차는 집 앞에 다다랐다. 마당에서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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