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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9장

아이들을 씻기고 재운 뒤, 고연화는 홀로 침대 머리에 걸터 앉아 휴대폰을 들여다봤다. 야심한 밤, 양서희는 모영연의 새로운 병원 위치와 병실 호수를 문자로 전송했다. 그 남자에게선 하루 종일 답장 한마디 받지 못한 상태다...... 또 잠수 타겠다 이건가?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더는 재밌지도 않아, 이럴 때마다 힘만 쭉 빠질 뿐. 피곤에 찌들어 잠에 들 채비를 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세 아이들과 함께 유치원 퇴소 수순을 밟으러 가야 한다. 지난번 도준이 일로 인해 더는 거기에 아이들을 맡기고 싶지 않아서다. 아이들은 의도가 다분한 사람들에 의해 힘없이 놀아난다. 벌써 도준이의 친부모에 대한 루머들이 일파만파 퍼진 상황, 소문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는다. 퇴소 뒤엔 당분간 집에서 돌보며 다른 유치원을 물색해 볼 생각이다. 이튿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고연화는 세 아이들과 유치원으로 향했다. 유치원 앞에도 풍선 파는 남자가 보였다, 어제 고백천네 집 앞에서 봤던 모습과 제법 흡사한 남자가. 잔뜩 긴장하며 세 아이들을 데리고 유치원으로 들어갔다. 각자 개인 물품들을 챙기도록 한 뒤, 고연화는 원장실로 들어갔다. 아직도 고연화의 진짜 정체를 몰랐던 원장은 결코 붙잡을 생각 없이 틀에 박힌 형식적인 말만 해댔다. 적어도 그녀의 눈엔 상대 아이의 부모가 더 강해보였으니까. 고연화 역시 별다른 말없이 퇴소 절차를 마치고는 아이들과 유치원을 나왔다. 벌써 풍선 팔던 남자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뒤다...... 별 생각 없이 아이들을 차에 앉히고 트렁크에 짐을 실었다. 막 운전대를 잡고 유턴하려는 순간, 검정색 세단 몇 대가 고연화의 차 앞을 척 가로막았다. 경계 태세를 취하며 일단 후퇴하려 하니 마침 뒤에서도 차량들이 퇴로를 틀어막았다. 빠져나갈 길이 없어 보인다. 고연화가 침착하게 뒤에 앉은 세 아이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안에 잠자코 있어. 무슨 일 있어도 엄마 동의 없인 절대 내리면 안돼.” 아이들이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당부를 한 고연화가 차에서 내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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