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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7장

고연화가 반박하기도 전에 고백천이 으름장을 놨다. “그 입 다물어! 아직도 덜 맞아서 그래?” 그제야 류예화 모녀는 목을 잔뜩 움츠리고 입을 다물었다. 이젠 허씨 집안 사람인 고연화는 그리 쉽게 건드릴 만한 사람이 아니다. 고백천마저도 한껏 예의를 갖춘 말투로 물었다. “그래 연화야, 무슨 일로 온 거야? 아빠 보고 싶어서 온 거니?” 구역질 나는 가식에 고연화가 쌀쌀맞게 콧방귀를 뀌었다. “자중하시죠 선생님. 일 있어서 온 건 맞는데 꼴을 보아하니 또 별일 없게 됐네요!” 고설아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아빠, 봐봐! 우리 당한 거 보려고 일부러 온 거라니까!” 불쾌하긴 고백천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자신은 고연화 때문에 혼이 났다는 걸 깨우치곤 입을 꾹 다물었다. 복수를 하려 찾아온 고연화 역시 성한 데 하나 없는 세 사람을 보고는 생각을 접는다. 더는 상종도 하기도 싫어 유유히 자리를 떴다. 현관을 나설 때까지 안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류예화와 고설아가 분명 저주를 퍼부을 거라는 걸 알았지만 상관 없다. 굳이 손쓰지 않아도 결국 서로를 물어 뜯을 콩가루 집안이었기에. 다시 육호중과 유영의 결혼식장으로 갈 생각이다, 소중한 친구들인데 더는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지. 주차된 곳으로 걸어가는 도중, 어디선가 살기 어린 눈빛을 느낀 고연화가 고개를 휙 돌렸다. 거기엔 수상한 이가 아닌 헬륨 풍선들을 손에 쥔 남자가 반대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을 뿐이었다. 요즘 제대로 쉬지 못해 착각을 한 모양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차에 올라 타려던 고연화는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다시 남자의 뒷모습을 쳐다봤다...... ...... 이때, 고씨 집안에선 아우성이 섞인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고연화가 떠난 뒤, 고백천이 또 두 모녀에게 쓴소리를 하고 있었던 거다. 초반엔 쥐죽은 듯 듣고 있던 류예화가 더는 못 참겠던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고백천, 끝났어 이젠? 내가 당신 무서워 하기라도 할까 봐? 집사람이랑 딸이 이 꼴이 됐는데 남편이자 아빠라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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