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6장
“오늘 두 친구 결혼식이 있어요, 오래 자리 비우기도 그렇고 애들도 다 거기 있어서요.”
그 말에 양서희가 안심하며 말했다.
“그래, 가봐 연화야! 병원 옮기고 나면 아줌마가 연락할게.”
“네, 감사합니다!”
이내 고연화는 인하의 머리를 쓰다듬고 자리를 떴다.
구석에 숨어 모든 걸 지켜보고 있는 강찬양을 미처 알아보지 못한 채.
병원을 빠져나온 고연화는 결혼식장이 아닌 오래도록 발길을 끊었던 고씨 집안으로 향했다.
그 시각, 아수라장 그 자체인 고씨 집안.
병원에서 돌아오자마자 고백천은 류예화 모녀를 윽박지르기 시작했다.
“잘하는 짓이다! 둘이 아주 간이 부을 대로 부었어! 하다하다 이젠 칼까지 휘둘러! 네들이 그렇게 만든 상대가 누군지나 알아! 덕분에 나까지 구렁텅이에 빠졌다고!”
시퍼렇게 멍이 든 얼굴을 하고 류예화 모녀는 무릎을 꿇은 채 연신 흐느꼈다.
“아빠! 엄마랑 난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우린 그 여자들이 아빠 꼬시러 왔는 줄 알았다고!”
“맞아 여보! 이게 다 당신 위해서잖아, 난 다른 여자한테 당신 뺏기기라도 할까 봐 충동이 앞서서 그런 거야! 흐윽......우리 벌써 호되게 참교육 당했는데 당신까지 이렇게 몰아붙이진 말아야지!”
고백천이 콧방귀를 뀌었다.
“날 위해서? 내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위해서겠지! 내가 모를 줄 알았던 거야? 그동안 당신이 어떤 사람인진 알고도 남았어! 제 딸도 그렇게 키웠겠지!”
“아빠,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나 아빠 친딸이야!”
얼굴에 생긴 상처 뿐만 아니라 온 몸 구석구석 안 아픈 데가 없었던 고백천이 겨우 자리에 앉아 딸에게 한소리 하려고 할 때......
별안간 들린 노크 소리가 그를 펄쩍 뛰게 만들었다.
또 누가 찾아온 거지?
금방 혼쭐이 난 세 사람은 본능적으로 두려움이 앞섰고 고백천은 힘겹게 몸을 일으켜 문 앞에 귀를 바짝 가져갔다.
“누, 누구세요!”
“나예요! 고연화!”
고연화 목소리에 흠칫 놀란 고백천은 잠시 망설이다 문을 열었다......
무거운 표정으로 문 앞에 서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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