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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4장

이번엔 모영연이 다소 차가운 딸의 손등을 포갰다. “아니, 엄만 너랑 같이 여길 떠나고 싶어! 월아, 엄마랑 같이 갈래?” 고연화가 입만 뻐끔거렸다. 분명 확신에 차 대답할 줄 알았는데 정작 질문을 받으니 망설여지기 시작했다...... 그제야 모영연도 딸이 더이상 어린 애가 아니라는 점을 깨우친 모양이다. 훌쩍 커버린 월이에게도 지켜야 할 사람이 있을 테지...... 모영연이 눈물을 닦으며 웃어 보였다. “엄마 좀 봐, 엄마가 아직도 월이 널 어린 애로 착각하나 봐! 다 커서 자식까지 있는데!” 정신을 차린 고연화가 난감한 모습으로 엄마를 바라봤다. “여기 있으면 안돼? 우리랑 같이?” 환하게 웃던 모영연의 입꼬리에 억지로 힘이 들어갔다. “월아, 엄마는......” 똑부러진 고연화는 벌써 엄마의 걱정거리를 단번에 알아챘다. “엄마, 강씨 집안 사람들 때문에 그러는 거지? 맞지?” 모영연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건 곧 무언의 긍정이기도 했다. 강씨 집안, 그녀에겐 악몽과도 같은 곳. 힘겹게 벗어났던 이 곳에서 다시금 그때의 악몽을 돌이키고 싶진 않았다. 고연화가 엄마 손을 꼭 붙들고 말했다. “나 알겠어 엄마! 강씨 집안은 서울에 있으니까 우린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으로 가자, 그럼 되잖아?” 모영연이 고개를 저었다. “그 사람들은......날 쉽게 놔주지 않을 거야. 아직 살아있다는 걸 알기라도 하면 월이 너랑 같이 있게도 못할 거고......” 강씨 집안 말만 나왔다 하면 두려움에 떠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말이 아니었다. 대체 앞서 어떤 모진 일을 당했기에 지레 겁부터 먹는지! 어떻게든 그동안 당하고만 있었던 엄마의 한을 풀어줘야겠다. 고연화가 눈치껏 화제를 돌렸다. “내가 엄마 따라 갈 건지, 엄마가 여기 남을 건지는 차차 얘기해 보자! 지금은 요양이 최우선이야 엄마.” 딸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모영연은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들을 고연화와 도란도란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새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린다. 나지막이 몇 번을 불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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