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5장
“준협 씨, 늦었으니까 그만 놀고 얼른 자! 모레 혼자 우빈이 데리고 가려면 잠도 제대로 못 잘텐데 이틀은 푹 쉬어야지.”
“그래, 정리는 끝났고?”
“그럼! 당신이랑 우빈이가 갖고 온 짐들 다 캐리어에 넣어뒀어! 아빠 부하더러 두 사람 공항까지 바래다줄 거야, 미국 도착하면 마중 나온 사람도 있을 거고.”
윤준협이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피아가 절대 그더러 혼자 가게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걸, 어떻게든 자유를 속박하려는 걸 알고 있어서다.
“우빈아 가자! 자야지!”
남자가 바둑판에 눈을 고정하고 있는 우빈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던 우빈이는 소피아에게 방해를 받고는 언짢은 듯 눈을 부라리더니 아빠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그걸 모를 리 없는 소피아였지만 지금은 도통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조사가 단기간에 종료되지 못해 하염없이 이 곳에 발목 잡히면 어떡하지......
소피아는 일에 진전이 있는지를 묻기 위해 토니안의 방으로 향했다.
방안, 문틈으로 소피아가 나간 걸 확인한 우빈이가 입을 삐죽거리며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 우리 진짜 미국 돌아가? 갔다가 다시 올 수는 있어? 못 오면 영영 연화 엄마 못 보는 거야?”
윤준협이 아들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아니, 다시 보게 될 거야.”
......
노크를 하고 들어가니 토니안은 벌써 돌아와 홀로 외로이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빠, 이제야 저녁 드셔? 그럴 줄 알았으면 방금 불렀을 텐데!”
“네가 만든 건 사랑하는 네 남자랑 애한테나 줘!”
소피아가 한숨을 푹 쉬며 곁으로 다가갔다.
“아빠, 이러지 마! 난 아빠가 준협 씨한테 잘해줬으면 좋겠어!”
토니안은 콧방귀를 뀌며 대답하기도 귀찮은지 물었다.
“무슨 일이야? 왜 왔어?”
“조사엔 진전 있나 해서, 언제 쯤이면 출국 규제 풀릴 수 있어?”
“아직은 장담 못해!”
속이 바질바질 타들어 가는 소피아다.
“장담을 왜 못해? 그렇다고 여기 주구장창 눌러앉을 수도 없잖아!”
“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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