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3장
뒤따라 나온 조인하가 지시를 내렸다.
“삼촌들이 이 아저씨 참교육 좀 해줘! 평생 잊지 못하게, 생각 만으로도 악몽일 정도로!”
우두머리인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아가씨!”
괜히 시끄럽게 굴어 병원 이미지만 격추되기 전에, 그들은 고백천을 끌고 밖으로 향했다.
믿음직한 아빠의 부하들에게서 시선을 뗀 인하는 다시 병실로 들어가려다 어디선가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에 걸음을 멈췄다......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웬 금테 안경을 낀 예쁘장한 여자가 보였다.
방금 전 복도에서 마주친 것 같긴 한데 병실 앞에 떡하니 서있으니 경계가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인하가 미간에 힘을 주며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저기요! 누구세요? 누군데 남의 병실을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봐요?”
윤혜영이 실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인하를 내려다봤다.
“아니야, 그냥 지나가던 참이었어.”
그리고는 천천히 엘리베이터 쪽으로 다가간다......
이상한 여자네!
저렇게 말하고 휙 가버린다고?
쫓아가려던 인하를 토니안의 부하가 막아섰고 인하는 결국 어쩔 수 없이 병실로 들어와 투덜댔다.
“이상하네! 방금 어떤 여자가 병실 앞에 서있길래 뭐하는 거냐고 물으니까 그냥 휙 가버리는 거 있지!”
그 말에 모영연이 정신을 가다듬고 물었다.
“어떤 여자?”
“금테 안경 낀 예쁘고, 분위기 있게 생긴 여자요!”
기억을 더듬던 모영연의 눈가가 파르르 떨려왔다.
양서희 역시 뭔가를 눈치 챘는지 곧장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금테 안경을 낀 예쁘고, 분위기 있게 생긴 여자?
아까 강명훈 그 남자 곁에 있던 여자 아니던가?
눈에 띄는 이목구비 덕에 아직도 머릿 속에 선명히 남아있는 그 얼굴.
강씨 집안 쪽에서 알아차린 걸까? 벌써?
당황해 난 모영연이 안절부절못하며 말했다.
“서희야, 그 사람이 눈치 챘나 봐! 더는 안 되겠어! 어, 얼른 퇴원 시켜줘......”
오늘만 벌써 충격을 몇 번이나 받은 모영연은 눈 앞이 어지러워나며 말끝을 흐렸다.
퇴원 수속을 밟을까 망설이던 양서희는 말할 힘조차도 없는 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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