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0장
인하가 부덕하게 살찐 고백천을 위아래로 훑더니 아빠의 부하들에게 말했다.
“혼자 들여 보내고 삼촌들은 밖에 있어! 필요하면 부를 테니까!”
“예! 아가씨!”
그 뒤, 부하가 고백천을 병실 안으로 툭 밀었다.
“가서 똑바로 얘기해! 우리 밖에 있는데 소란이라도 피워봐 어디!”
고백천은 고개를 끄덕이고 순순히 병실에 들어갔다.
당최 누굴 잘못 건드린 건지는 알아야 죽어도 원없이 죽지!
어마무시하게 생긴 조폭 두목이 있을 줄로만 알았던 병실 안엔 세상 무해한 여자 둘이 보였다.
화들짝 놀란 고백천이 단번에 침대에 누워있던 여자를 알아본다.
“여......모영연......너구나!”
드디어 마주한 고백천, 핏기 하나 없던 모영연의 얼굴에 분노가 차올랐다.
“그래도 알아는 보네!”
동창을 만난 고백천은 그제야 곤두섰던 신경에서 한결 힘을 풀었다.
“그럼 당연하지! 모영연, 넌 그동안 하나도 안 변한 것 같아!”
모를 리가 없지, 잊을 리가 없지!
대학교 시절, 그에겐 여신같은 존재였던데다 평생 후회로 남을 사람인데!
모영연이 조롱하듯 소리 내 웃었다.
“일단 칭찬은 고맙다!”
어딘가 모르게 적대심으로 가득 찬 목소리를 듣고 고백천도 그제야 눈치 챈다.
“아......모영연 네가 저 사람들 시켜서 나 여기까지 데려온 거야?”
“그래, 나야.”
고백천이 또 싱글벙글 웃어 보였다.
“동창끼리 뭐하러 이렇게까지 해! 깜짝 놀랐네, 내가 누구 건드린 줄 알고!”
모영연이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고백천을 노려봤다.
보면 볼수록 후회가 밀려온다, 그때 왜 어린 월이를 저런 놈한테 맡겼었는지!
“고백천, 너랑 회포나 풀자고 여기까지 부른 거 아니야!”
“어......그래, 그래 보여......그래서 대체 무슨 일인데? 왜 병원에서 링거를 맞아? 어디 아파? 저 사람들이 우리 집 아수라장 만들고 내 처자식까지 때렸던데 그건 또 왜?”
모영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인하가 나서서 투덜댔다.
“아저씨 부인이랑 딸이 맞을 짓을 한 거죠! 그 사람들이 우리 연이 선생님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그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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