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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2장

저 멀리 어렴풋이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양서희가 다급히 딸을 불렀다. “됐어 인하야! 우린 일단 선생님이랑 병원부터 가고 이따가 다시 보자!” 인하가 고개를 끄덕이고 지시했다. “두 사람 딱 지키고 있어! 다시 와서 혼쭐 내줄 테니까!” 남자들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예! 아가씨!” 그 뒤, 부랴부랴 구급차에 타 병원으로 간 양서희 모녀.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에 고백천이 밖으로 나왔다. 어쩐지 제 집에서 나는 소리 같아 남자는 곧장 집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오니 까만 정장 차림의 건장한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얼굴이 퉁퉁 부어있는 처자식이 보였다. 고백천이 입을 떡 벌리며 웨쳤다. “다, 당신들 뭐야? 남의 집에서 지금 이게 무슨? 내 부인이랑 딸까지 저 지경을 만들어 놓고!” 우두머리 남자는 양서희 모녀와 병원으로 동행했다. 이 곳에 남은 잘 훈련 받은 부하들은 그저 류예화 모녀를 단단히 붙잡은 채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류예화는 고백천을 보자마자 울부짖으며 말했다. “여보! 우리 좀 살려줘! 깡패 새끼들이야 아주!” 고설아도 덩달아 흐느끼며 말했다. “아빠, 도와줘......나 너무 무서워......” 구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건장하고 무섭게 생긴 남자들에게 상대가 되지 않음을 직감한 고백천은 당장 밖으로 나가 사람을 더 데려오려 한다...... 막 몸을 돌리니 벌써 부하가 문을 걸어 잠갔다, 나갈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 소리다. 당황한 고백천이 버럭 화를 냈다. “다......당신들 대체 왜 이래!” “그쪽 부인이 저희 사모님 친구 분을 다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여기서 나가지 못하니 저희 사모님과 아가씨 지시를 기다리세요.” 고백천이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였다. “그게 무슨 소리지? 사모님은 또 누구고? 집에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그건 처자식한테 직접 물어보시죠!” 나갈 방법이 없었던 고백천이 다시 류예화와 고설아를 보며 물었다. “이,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두 사람이 사모님 친구를 다치게 했다니?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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