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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1장

잠시 후, 팔을 다친 모영연이 남자들에게 업혀 나왔고 양서희와 인하가 걱정스레 옆을 따랐다...... “빨리 빨리! 구급차는?” 우두머리 남자가 다가가 깍듯이 대답했다. “사모님, 구급차 불렀습니다.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오고 있으니 몇 분 내로 도착할 겁니다! 조급해 마세요!” 조급해하지 않을 수가 있나! 피를 많이 흘린 영연이가 의식이 몽롱해져 가는데! 재촉해봤자 소용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양서희는 고개를 끄덕이곤 계속해 친구의 상태를 살폈다...... 남자는 양서희와 인하를 쭉 살펴보더니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모님, 두 분은 다친 데 없으십니까?” “우린 괜찮아요! 구급차는 왜 아직도 안 와! 차라리 운전해서 우리 데려다 줘!” “사모님, 그럴 순 있지만 차가 막히는 지금은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훨씬 더 효과적일 겁니다. 구급차에 타고 있는 구급 요원들이 초보적으로 상태를 체크해 줄 거고요.” 일리 있는 말이었지만 조급함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이때, 다른 부하 두 명이 류예화와 고설아를 질질 끌고 왔다. “사모님, 친구분 다치시게 한 두 사람이 도망가려고 해서 잡아왔습니다!” 양서희는 도무지 두 사람에게 시간 낭비를 할 겨를이 없었는지 손을 저어 보였다. 반면 인하가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을 노려본다, 빨갛게 충혈된 두 눈으로. 인하는 속상하고 화나는 마음에 두 사람에게 삿대질을 해댔다. “저 사람들이야! 저 사람들이 연이 선생님 그렇게 만들고 나 괴롭혔다고! 저 여자는 방금 나 밀기까지 했어! 확 때려버려!” 뭐라? 감히 아가씨를!!! 우두머리 남자가 인상을 팍 구기며 부하들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 뜻을 알아차린 부하들은 강제로 류예화와 고설아의 무릎을 꿇려 인하 앞으로 데리고 왔다...... 더는 봐줄 생각 없었던 인하는 처음엔 마구 얼굴을 때리는가 싶더니 이젠 아예 작은 주먹으로 두 사람을 치기 시작했다. 류예화 모녀는 아프다고 아우성을 지르면서도 기세를 굽히지 않았다. “뭐하는 짓이야! 당신들 대체 뭔데? 뭔데 우리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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